글로벌모빌리티

글로벌모빌리티

80주년 맞은 ‘산악의 제왕’ 유니목, 럭셔리 컨셉카로 재탄생

메뉴
0 공유

뉴스

80주년 맞은 ‘산악의 제왕’ 유니목, 럭셔리 컨셉카로 재탄생

300마력 6기통 엔진과 가죽 인테리어의 조화… ‘라운지 모드’ 품은 오프로더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5-12-22 10:36

유니목 U4030 컨셉트 모델 사진=메르세데스-벤츠이미지 확대보기
유니목 U4030 컨셉트 모델 사진=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 특수 트럭 부문이 전설적인 다목적 차량 유니목(Unimog)의 탄생 80주년을 기념해 특별한 컨셉 모델을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독일의 전문 튜업 업체인 헬게트 엔지니어링(Hellgeth Engineering)과 협업하여 개발됐으며, 유니목 특유의 강력한 험로 주파 능력에 고급스러운 ‘라운지 모드’를 결합한 것이 핵심이다. 험준한 산악 지형은 물론 5성급 호텔 앞에서도 위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세련된 디자인을 지향하며 다목적 차량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프란치스카 쿠수마노 메르세데스-벤츠 특수 트럭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모델을 혁신과 열정의 결정체라고 평가했다. 과거 메르세데스 팬들이 기억하는 ‘펀모그(Funmog)’의 정신을 계승하면서도 한 단계 진화한 이번 모델은 여전히 암벽을 탈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을 갖췄지만, 동시에 가죽 시트와 엠비언트 LED 조명을 통해 탑승자가 느끼는 피로도는 획기적으로 줄였다.

유니목 U4030 컨셉트 모델 사진=메르세데스-벤츠이미지 확대보기
유니목 U4030 컨셉트 모델 사진=메르세데스-벤츠

기본적인 설계는 극한의 지형에서도 제 성능을 발휘하는 유니목 U 4023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포털 액슬과 비틀림이 자유로운 프레임, 선택형 사륜구동 시스템 및 차축별 디퍼렌셜 잠금 장치 등 우니모크를 상징하는 강력한 하드웨어는 그대로 유지해 정통성을 지켰다. 가장 큰 변화는 심장에 있다. 기존 4기통 엔진 대신 메르세데스-벤츠의 OM 936 6기통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을 300마력까지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더 강력한 견인력과 한결 부드러워진 변속 성능을 제공한다.

외관은 매트 그레이 컬러로 마감해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20인치 알루미늄 비드락 휠을 장착하고 현대적인 LED 조명 시스템을 적용해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미러캠(MirrorCam) 시스템이다. 전통적인 사이드미러 대신 디지털 카메라와 실내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험로 주행 시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도시 주행에서의 편의성까지 확보했다. 실내는 더욱 파격적이다. 최대 4인이 탑승 가능한 더블 캡 내부를 고품질 가죽으로 감싸고 대비되는 스티치 장식을 더했다. 엠비언트 LED 조명과 가죽 바닥 매트까지 적용해 마치 럭셔리 SUV에 앉아 있는 듯한 안착감을 선사한다.

이번 모델은 단순히 마케팅을 위한 전시용에 그치지 않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내년에 실제 고객 현장에 이 차량을 투입해 실전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럭셔리 유니목의 실질적인 활용 가치를 검증하고 차세대 모델 개발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유니목 U4030 컨셉트 모델 사진=메르세데스-벤츠이미지 확대보기
유니목 U4030 컨셉트 모델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육동윤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ydy332@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모빌리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