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도쿄만에서 파병 중인 미 해군 장병들에게 파격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나가서 도요타를 사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28일(현지 시각)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미 해군 항공모함 USS 조지 워싱턴호에 탑승한 선원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연설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토요타가 미국의 새로운 제조 공장에 100억 달러(약 14조 300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고 발표했다.
무역 및 경제 협정을 3개국 순방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는 트럼프에게 이번 토요타 투자는 큰 성과였다. 그는 이날 오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로부터 이 소식을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토요타는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다.
트럼프는 4.5에이커 규모의 핵추진 항공모함 위에서 선원들을 향해 말했다. "방금 일 총리로부터 토요타가 미국 전역에 100억 달러 규모의 자동차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는 즉시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그게 토요타입니다. 그러니 나가서 토요타를 사세요."
트럼프는 전날 월요일, 다카이치 총리가 관용 차량으로 포드 F-150 픽업트럭을 구매한 것에 대해서도 박수를 보냈다. 이는 미국산 제품 구매를 장려하는 행동이었다.
연설 중 트럼프는 총리를 연단으로 불러 연설하게 했고, 그녀를 팔로 감싸 안는 친밀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양국 관계의 돈독함을 과시하는 장면이었다.
이날 연설은 단순히 경제 이슈에만 머물지 않았다. 연설은 트럼프의 외교 정책 비전과 군대의 비전통적인 사용에 대한 광범위한 설명도 담고 있었다. 그는 군대가 범죄, 마약 밀수, 불법 이민에 맞서 싸우는 데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그의 외교 성과를 자랑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과거 외국 지도자들이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를 존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들이 미국을 존중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연설은 동맹국 장병들 앞에서 미국의 경제적 성과와 외교적 위상을 동시에 강조하는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