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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 유럽 EV 생산라인 두 곳 일시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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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 유럽 EV 생산라인 두 곳 일시 폐쇄

수요 부진·美 관세 이중고.. 아우디 Q4 E-트론·폭스바겐 ID.4·ID.7 대상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9-29 07:12

아우디 자동차 생산 공장이미지 확대보기
아우디 자동차 생산 공장
폭스바겐 그룹의 전기차(EV) 공장 두 곳이 예상보다 느린 매출 성장으로 인해 생산량을 줄일 예정이라고 28일(현지 시각) 인사이드EVs가 보도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다음 달 유럽의 여러 EV 생산 라인을 일시적으로 폐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움직임은 두 가지 주요 요인에 기인한다. 첫째, 유럽산 EV가 미국 시장으로 향할 때 수입 관세의 타격을 받고 있다. 둘째, 유럽 지역 자체의 EV 판매 성장 역시 예상보다 느리다는 블룸버그 보고서의 분석이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아우디 Q4 E-트론, 폭스바겐 ID.4, 그리고 폭스바겐 ID.7 전기차의 유럽 생산이 앞으로 몇 주 안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 츠비카우(Zwickau)에 있는 폭스바겐 그룹 공장은 일시적인 생산 중단에 들어간다. 이 공장은 유럽의 수요 부진과 미국 관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문제로 인해 타격을 입었다. 사이트 대변인은 10월 6일부터 일주일 동안 아우디 Q4 E-트론의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츠비카우 공장에서는 폭스바겐 ID.3, ID.4, ID.5와 세아트 쿠프라 본(Seat Cupra Born)도 함께 생산한다. (다만 미국 시장용 ID.4는 테네시주에서 생산되며, 이 공장 역시 10월에 근로자 임시 휴직에 직면해 있다.)

한편, ID.4 및 ID.7 승용차 EV를 조립하는 독일 엠덴(Emden) 공장 역시 생산량을 줄인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이 공장이 직원 근무 시간을 줄이고 며칠 동안 생산 라인을 폐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폭스바겐 그룹이 유럽에서 EV 생산량을 줄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완전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된 츠비카우 공장은 과거에도 임시 라인 폐쇄로 여러 차례 어려움을 겪었다.

폭스바겐은 몇 년 전 ID.3와 ID.4 소유자들이 보고했던 많은 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다양한 모델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포트폴리오 덕분에 최근 반등에 성공했다. 이들은 현재 유럽에서 세그먼트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폭스바겐은 가장 많이 팔리는 전기차 브랜드 부문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매 수치는 회계사들이 기대했던 것과는 달랐다. 지난달 유럽에서 1만6000대가 조금 넘는 차량이 새로운 소유자를 찾았다. 이는 전년 대비 45%의 확실한 증가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 수치는 회사가 전기차 공장 두 곳을 일시적으로 유휴 상태로 만드는 것을 막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폭스바겐은 여전히 생산 능력을 수요가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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