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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SW강자 일렉트로비트, 폭스콘과 전기차 플랫폼 공동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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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SW강자 일렉트로비트, 폭스콘과 전기차 플랫폼 공동 개발

확장 가능한 차량 아키텍처 기반, 고성능·실시간 ECU(전자 제어 장치) 지원 예정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7-09 12:51

사진=일렉트로비트(Elektrobit)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일렉트로비트(Elektrobit)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일렉트로비트(Elektrobit)와 전자제품 생산 전문 기업 폭스콘(Foxconn)이 소프트웨어 정의 전기차를 위한 AI 기반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고 Automotivedive가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폭스콘은 2021년부터 표준화된 전기차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모빌리티 컨소시엄을 출범하는 등 전기차 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일렉트로비트는 6억 대 이상의 차량에 소프트웨어가 사용될 정도로 자동차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 개발될 플랫폼의 이름은 'EV.OS'로, 확장 가능한 차량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여러 고성능 및 실시간 ECU(전자 제어 장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를 포함하여 레퍼런스 E/E(Electrical/Electronic) 아키텍처, 비차별화 EV 운영 체제, EV 애플리케이션 등 세 가지 핵심 기능 영역을 아우를 것으로 알려졌다.

일렉트로비트 측은 폭스콘과의 이번 프로젝트가 오픈 소스 및 독점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의 핵심 강점을 활용하고, 이를 대규모 자동차 프로젝트에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플랫폼의 복잡성을 줄여 배포를 가속화하고 총 소유 비용을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마리아 안할트 일렉트로비트 CEO는 "일렉트로비트와 폭스콘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분야에서 독보적인 강점을 결합하여 자동차 산업을 위한 'ODM(Original Design Manufacturing) 팀'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향후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과의 협업이 훨씬 더 간단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V.OS 플랫폼의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는 차량의 소프트웨어 시스템과 기능을 각각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독립적이고 재사용 가능한 부품으로 분리하여 단순화한다. 이 설계는 높은 수준의 상호 운용성을 제공하며, 각 구성 요소는 임베디드 프로그래밍 언어 또는 하드웨어 구성에 관계없이 차량의 다른 네트워크 장치와 통신할 수 있게 한다.

플랫폼의 레퍼런스 E/E 아키텍처는 표준화된 프레임워크 역할을 하여 차량의 모든 전자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구성 요소를 통합한다. 이를 채택하면 복잡성이 줄어들고, 개발자가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소프트웨어 기반 기능을 차량에 보다 쉽게 추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오늘날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최신 자동차에 수십 개의 ECU를 위해 사용하는 개방적이고 표준화된 재사용 가능한 소프트웨어 계층인 'AUTOSAR(오토사)'와 유사한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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