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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트럭 생산 목표 하향 조정.. 인력 50%이상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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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트럭 생산 목표 하향 조정.. 인력 50%이상 감원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4-18 08:13

테슬라 사이버트럭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사이버트럭


전기 자동차(EV) 업계 선두 주자 테슬라가 야심차게 출시한 사이버트럭의 생산 목표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현지시각) 비즈니스 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 텍사스 기가팩토리의 여러 생산 라인이 당초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심지어 일부 사이버트럭 생산팀은 인력의 50% 이상을 감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치열한 경쟁 환경과 내부적인 문제들이 겹치면서 테슬라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핵심 모델의 생산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새로운 우려를 낳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 텍사스 공장의 한 직원은 "주차장이 계속 비어가는 것을 보니 회사가 사람들을 내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익명으로 언급하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전했다. 이미 지난 1월부터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생산 라인의 일부 인력을 주력 모델인 모델 Y 생산 라인으로 재배치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생산 전략의 변화를 암시한 바 있다.

이러한 최근의 변화는 테슬라가 직원들에게 업데이트된 사이버트럭 생산 일정을 알리고, 희망하는 역할에 대해 문의했던 2024년 12월의 이전 조정에 이은 것이다. 당시에도 회사는 2025년 1분기 사이버트럭 생산 목표를 축소할 계획을 내비쳤었다. 잇따른 생산 계획 조정은 사이버트럭 양산에 예상치 못한 난관이 발생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사이버트럭의 판매 실적은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2024년 한 해 동안 판매된 사이버트럭은 4만 대에 채 미치지 못했으며, 이는 일론 머스크 CEO가 제시했던 연간 25만 대 목표와는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자동차 시장 조사 기관인 콕스 오토모티브의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판매량은 약 6406대로, 이는 직전 분기에 기록했던 판매량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사이버트럭은 심각한 안전 문제를 포함한 여러 차례의 리콜이라는 악재에도 직면했다.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일부 국가에서는 판매가 금지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주행 중 외부 패널이 분리될 수 있는 잠재적인 문제로 인해 4만6096대의 사이버트럭이 리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테슬라는 고객들의 안전 우려가 증폭됨에 따라 사이버트럭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고육지책을 내놓기도 했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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