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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계 6월 실적, 수출이 살렸다…KGM·르노코리아 ‘회복세’, 현대·기아 ‘안정 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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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계 6월 실적, 수출이 살렸다…KGM·르노코리아 ‘회복세’, 현대·기아 ‘안정 속 성장’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5-07-01 17:55

KGM 액티언 사진=KG 모빌리티이미지 확대보기
KGM 액티언 사진=KG 모빌리티
국내 완성차업계가 6월 한 달간 대체로 견조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내수는 신차 대기 수요와 계절적 비수기로 주춤한 반면 수출이 실적을 방어하는 흐름이 두드러졌다. 특히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는 친환경차를 앞세워 유럽·중남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가능성을 키웠고, 현대차와 기아는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외수 동반 성장을 이어갔다. 반면 GM 한국사업장은 수출 일변도 구조가 굳어지며 내수에서의 영향력은 더욱 희미해진 모습이다.

KG모빌리티는 6월 한 달간 내수 3031대, 수출 6200대 등 총 9231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 1.4% 증가한 수치로, 액티언 하이브리드 출시 대기 수요로 내수는 소폭 줄었지만 수출이 이를 상쇄했다. 특히 수출 중 28%가 친환경차(토레스 EVX 및 HEV, 무쏘 EV)였고, 이는 튀르키예, 영국, 스페인, 헝가리 등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KGM은 지난 3월 이후 3개월 만에 수출 6000대 고지를 재돌파하며, 전년 동월 대비 18% 성장했다. 상반기 누계 기준으로도 전년 대비 7.3% 증가해 10년 만의 최대 실적을 넘는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총 8568대(내수 5013대, 수출 3555대)를 판매하며 내수 부문에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45.6% 성장했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E-Tech 모델로, 6월 한 달간만 3669대를 판매해 전체 내수 판매의 89% 이상을 차지했다. 245마력의 시스템 출력과 15.7km/L의 연비, KNCAP 1등급의 안전성을 앞세운 경쟁력이 소비자 반응을 이끌었다. 수출은 아르카나 2564대, 그랑 콜레오스 991대가 중남미·중동·아프리카 등 총 18개국에 선적되며, 글로벌 다변화 전략의 성과를 보였다.

GM 한국사업장은 6월 완성차 기준 총 4만5165대(내수 1279대, 수출 4만3886대)를 판매했다. 전체의 97%가 수출이며,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2만8793대, 트레일블레이저 1만5093대 등 주력 모델의 해외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트랙스는 미국을 비롯한 북미 시장에서 ‘한국형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으며 수출 중심 구조를 더욱 강화했다. 다만 내수 시장에서는 여전히 약세다. 트랙스가 1004대를 기록하며 체면치레를 했지만, 여전히 브랜드의 국내 존재감은 미미하다. 그럼에도 올 뉴 콜로라도는 전년 대비 350% 성장하며 정통 픽업 수요의 회복세를 보였다.

기아는 6월 한 달간 국내 4만6003대, 해외 22만2997대 등 총 26만9652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로 다소 미미한 성장폭이지만, 안정적 판매 흐름은 유지됐다. 스포티지가 4만7492대로 최다 판매 모델이었고, 셀토스(2만7665대), 쏘렌토(1만9758대)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는 쏘렌토가 7923대, 카니발이 6714대 팔리는 등 RV 중심의 강세가 이어졌으며, 하반기에는 타스만, EV4 등 신차 출시로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 실제로 기아는 올해 상반기 158만7161대를 판매해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국내 6만2064대, 해외 29만6827대 등 총 35만8891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그랜저(5579대), 아반떼(7485대), 쏘나타(4216대) 등 세단 라인업이 두각을 보였고, RV는 팰리세이드(5471대), 싼타페(5443대), 투싼(4453대) 등이 고르게 분산됐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총 1만454대가 팔리며 고급차 시장 내 지배력을 유지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누계 판매 206만6425대를 기록하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6월 실적에서 확인된 완성차 업계의 흐름은 명확하다. 내수는 신차 출시 시점과 맞물린 수요 변동에 영향을 받았지만, 수출은 지역 다변화 및 친환경차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대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KG모빌리티는 수출 중심 전략에 친환경 모델의 비중을 빠르게 높이며 중견 완성차 브랜드 중 독특한 입지를 구축해가는 중이다.


육동윤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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