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코렌스(KORENS)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PINN 모델 제조 융합데이터 수집·실증 사업' 참여 기업으로 선정되며, 인공지능(AI)과 에너지 혁신을 결합한 자율형 공장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13일 코렌스 발표에 따르면, 이번 정부 지원사업을 통해 사업은 한국형 피지컬 AI 기술을 자사 공장에 도입,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판단하고 동작할 수 있는 'AI 자율형 공장'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 이로써 생산성과 품질 측면에서 공정 설정 시간 60% 단축, 불량률 50% 감소, 작업자 의존도 30% 이상 절감 등의 혁신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피지컬 제조 AI 지원사업은 2025년 정부의 '산업 특화형 피지컬 AI 핵심기술 PoC(Proof of Concept)' 사업의 일환으로, 물리정보신경망(PINN) 모델 개발 및 제조 융합데이터 수집·실증을 목표로 한다. 기존 AI가 텍스트나 이미지 인식에 머물렀다면, 피지컬 AI는 생산 라인의 로봇, 센서, 사물인터넷(IoT)을 연계하여 자율형 공장의 '두뇌' 역할을 한다. 이는 실시간 공정 데이터 분석을 통한 설비 자동 제어는 물론, 불량 발생을 사전에 감지하고 대응하는 수준까지 공정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코렌스의 자율형 공장 계획은 단순한 AI 적용을 넘어, AI의 기능 구현에 필수적인 데이터 기반 인프라 구축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코렌스는 생산, 품질, 에너지 등 다양한 원천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데이터 레이크(Data Lake)'를 구축했다. 이 데이터 레이크는 AI가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할 수 있는 핵심 연료가 된다. 또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을 도입하여 가상 공간에 실제 공장을 구현함으로써, 설비 고장 시점을 예측하고 선제적인 유지보수 방안을 마련하여 예기치 않은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있다.
코렌스는 제조 현장의 중요한 과제인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FEMS(Facility Energy Management System)를 도입하여 자율형 공장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FEMS는 공장 전반의 에너지 사용 패턴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분석하여, 냉각수 순환 펌프 등의 주요 장치 회전수를 자동 조정해 불필요한 공회전을 줄인다. 여기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연계하여 전력 비용 절감은 물론 탄소 배출 감소 등 ESG 경영 효과까지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코렌스 관계자는 "AI 자율형 공장과 데이터 기반 인프라를 통해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고, 전동화·수소·방산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글로벌 제조 혁신의 주도자가 될 것"이라며, "단순한 공정 제어를 넘어 연구개발 단계까지 AI가 관여하는 제조 혁신을 구현해 제조업 전반의 경쟁 구도를 바꿀 전략적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