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AWAK)가 2025년 한 해 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을 달군 신차들을 대상으로 '2026 대한민국 올해의 차' 부문별 후보 41대를 확정해 27일 발표했다. 이번 후보 선정은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의 약진과 수입차 브랜드의 공세 속에서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심사 대상 차량은 총 93대로, 지난 몇 년간의 감소세를 깨고 다시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중국 브랜드의 한국 진출과 수입차 신차 출시 증가, 그리고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파워트레인의 다양화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독일 브랜드를 비롯한 다양한 브랜드에서 고성능 모델 25대를 쏟아내며 시장의 다양성을 높였다.
시상은 대상인 '올해의 차'를 포함해 총 15개 부문에서 이루어진다. 주요 부문을 살펴보면 내연기관 SUV 부문에서는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폭스바겐 아틀라스, 볼보 XC90 B6가 후보에 올랐으며 , 하이브리드 SUV 부문에서는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HEV,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 렉서스 LX 700h가 경쟁한다.
전기차 부문의 경쟁도 뜨겁다. 전기 세단에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기아 EV4, BYD SEAL이 이름을 올렸고 , 전기 SUV 부문에서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과 넥쏘,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이 후보로 선정되어 기술력을 겨룬다. 특히 픽업트럭 부문에서는 KGM 무쏘 EV, 기아 타스만,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맞붙어 새로운 시장의 주도권을 노린다.
올해 협회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트렌드를 반영해 '소프트테크' 부문을 신설했다. 이 부문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플레오스 플릿, 테슬라 FSD, GM 슈퍼크루즈가 최종 후보로 올라 자동차의 지능화 수준을 평가받게 된다.
디자인 부문은 심사위원들의 추천을 통해 후보를 선정했는데, 투표 과정에서 동점이 발생해 푸조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기아 PV5,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기아 EV5, 기아 EV4 등 총 5개 모델로 후보군이 확대됐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강희수 회장은 이번 후보 선정에 대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색 속에서도 미래 모빌리티를 향한 업계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며 어려운 시기에 뿌린 기술의 씨앗이 튼실한 열매로 돌아올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협회는 오는 2026년 1월 12일 실차 테스트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선정하며, 시상식은 2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2026 대한민국 올해의 차' 후보 41대 발표… 친환경·고성능 각축
이미지 확대보기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선정 올해의차 1차 부문별 선정 결과 표=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 확대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