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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차세대 '나트륨 이온 배터리' 중국 안전 표준 최초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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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차세대 '나트륨 이온 배터리' 중국 안전 표준 최초 통과

-40°C에서 70°C 극한 온도에서도 고속 충전 성능 유지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9-26 12:38

CATL이 나트륨 이온 배터리 Naxtra 개발을 발표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CATL이 나트륨 이온 배터리 Naxtra 개발을 발표하고 있다.
세계 최대 리튬 이온 배터리 제조사인 CATL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중대 발표를 했다. CATL의 차세대 나트륨 이온 배터리인 Naxtra(낙스트라)가 중국의 새로운 국가 표준 인증(GB 38031-2025)을 통과한 최초의 배터리가 되었다고 26일 공식 발표한 것이다.

낙스트라 배터리는 2026년 차량에 대량 탑재될 예정이다. 이 배터리는 특히 고속 충전 기능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CATL은 2021년 1세대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공개한 이후 기술력을 꾸준히 시사해 왔다. 이 기술은 실온에서 15분 만에 80% 충전 상태를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이러한 급속 충전 능력은 나트륨 이온 배터리의 특별한 화학적 성질에서 비롯된다. 음극과 양극 사이의 이온 전달이 리튬 이온을 포함한 다른 전기화학 배터리 기술보다 훨씬 빠르다.

중국의 "전기 자동차에 사용되는 전원 배터리에 대한 안전 요구 사항" 표준에 따라 Naxtra 배터리가 인증을 획득한 것은 중요하다. 이는 이러한 강력한 고속 충전 기능이 안전을 희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공적으로 입증한다.

CATL은 중국 자동차 기술 및 연구 센터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평가 과정에는 고속 충전 주기가 구체적으로 포함됐다. 테스트 결과, 배터리는 급속 전력 전송 중에도 구조적 및 열 무결성을 완벽하게 유지하는 능력을 확인받았다.

낙스트라 배터리가 충전 인프라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40°C에서 70°C의 극한 온도 범위에서도 고속 충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추운 날씨에 충전 속도가 급격히 감소한다. 운전자는 사전 조정이 필요하거나 훨씬 느린 속도로 충전을 받아들여야 했다.

하지만 낙스트라 배터리는 다르다. 극한의 추위에서도 급속 충전을 수용할 수 있다. 이는 현재 겨울철에 충전 세션이 오래 걸리는 추운 지역에서 EV 충전 인프라 활용의 주요 병목 현상(충전 속도 저하와 대기 시간 증가) 유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ATL은 이 고속 충전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곧 출시될 EV 모델에 통합하기 위해 리 오토(Li Auto)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리 오토는 프리미엄 스마트 EV를 전문으로 하는 중국 회사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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