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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자율주행 기술, 기로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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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자율주행 기술, 기로에 서다

머스크 파격 행보, 주행 사고 관련 NHTSA와 갈등 증폭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7-08 13:56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출처=테슬라 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출처=테슬라 유튜브
전기차 혁명을 선도하며 미래 기술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던 테슬라가 최근 자율주행 기술을 둘러싼 논란과 규제 기관과 마찰로 시험대에 올랐다고 7일(현지시각) ECONEWS가 보도했다. 잇따른 자율주행 관련 사고와 이에 따른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강도 높은 조사, 그리고 일론 머스크 CEO의 돌발 인사 단행이 맞물리면서 테슬라 자율주행 사업은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테슬라는 오랫동안 완전 자율주행 차량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현재 테슬라가 제공하는 자율주행 기능은 크게 오토파일럿(Autopilot)과 완전 자율 주행(Full Self-Driving, FSD) 두 가지입니다. 오토파일럿은 교통 상황을 인지하여 속도를 조절하는 트래픽 어웨어 크루즈 컨트롤(Traffic Aware Cruise Control)과 차선 유지를 돕는 오토스티어(Autosteer) 기능을 제공한다. 반면 FSD는 더 많은 기능을 포함하고 있지만, 운전자의 지속적인 감독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처럼 혁신적인 기술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자율주행 시스템은 안전성 논란에 계속 직면해 왔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이 사용 중이던 상황에서 발생한 여러 교통사고와 사망 사고는 NHTSA의 집중적인 조사를 받게 된 주요 원인이다.

긴장의 골은 일론 머스크 CEO의 최근 행보로 더욱 깊어졌습니다. 더 버지(The Verge)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불필요한 정부 지출을 줄이기 위해 신설된 외부 기관인 정부 효율성부(DOGE)를 새로 이끌었다. 그는 올해 2월, NHTSA 소속 직원 30명을 해고했는데, 이들 대부분이 자율주행차의 위험성을 평가하는 부서 소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머스크 결정은 NHTSA와 노골적인 마찰을 야기했습니다. 한 전직 NHTSA 직원은 데일리 갤럭시(Daily Galaxy)와 인터뷰에서 "사업적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이 자신을 규제하는 기관의 임명과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은 명백한 이해 상충"이라고 지적하며 우려를 표했다. NHTSA는 최근 자율주행 기술 관련 새로운 규정을 발표하며 기업들이 더 많은 데이터를 NHTSA와 공유하도록 의무화했는데, 이는 테슬라와 같은 기업들에게 추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테슬라의 고민은 비단 규제 당국과 갈등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의 부상은 테슬라에게 새로운 경쟁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BYD는 테슬라에 필적하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자체 자율주행 기술까지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BYD 자율주행 기술이 테슬라처럼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모든 BYD 차량에 기본으로 탑재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BYD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계층화하여 제공할 계획이며, 이 중 가장 진보된 기술인 "신의 눈(God's Eye)"은 3개 라이다(LiDAR) 센서로 구동되는 등 높은 기술력을 자랑한다. 반면, 가장 낮은 계층인 DiPilot 100은 고속도로에서만 내비게이션 온 오토파일럿(NOA)을 수행할 수 있으며 카메라와 레이더 시스템에 의존하지만, BYD는 향후 도시 내 내비게이션 기능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BYD와 경쟁 심화와 NHTSA와의 긴장은 이미 수년 만에 가장 낮은 수익을 보고 있는 테슬라의 차량 판매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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