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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중국 생산 EV로 해외 시장 공략.. 부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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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중국 생산 EV로 해외 시장 공략.. 부활 노린다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7-08 08:44

사진=닛산이미지 확대보기
사진=닛산
닛산이 2026년부터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EV)를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 해외 시장에 수출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전환을 꾀하고 있다고 7일 카뉴스차이나가 보도했다. 이는 부진을 겪고 있는 닛산이 중국산 EV의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른 회생을 목표로 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존 해외 애프터 서비스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시장 안착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수출이 예정된 EV 중에는 닛산의 중국 합작 투자가 설계하고 개발한 N7 중형 세단이 포함된다. 지난 4월 중국 시장에 출시되어 11만9900 위안(약 2300만 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으로 강력한 판매를 기록한 N7은 광둥성 광저우에 위치한 닛산 공장에서 생산된다.

N7의 차량 소프트웨어에는 중국 기업의 AI 기술이 통합되어 있다. 그러나 일부 국가에서 중국산 AI 제품에 대한 제한으로 인해 닛산은 수출을 위해 소프트웨어 사양을 수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위해 닛산은 중국 개발업체인 IAT Automobile Technology에 투자하며 수출 시장에 맞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닛산은 자동차 수출 사업을 위해 둥펑자동차(Dongfeng Motor)와 합작 회사를 설립했다. 지난 6월 25일 둥펑자동차는 닛산의 전액 출자 자회사인 NCIC와 총 등록 자본금 10억 위안(약 1900억 원) 규모 합작 투자를 발표했다. 이 합작 회사에는 둥펑자동차가 4억 위안(약 760억 원, 지분 40%)을, NCIC가 6억 위안(약 1140억 원, 지분 60%)을 출자하여 자동차 수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은 자동차 전동화 선두에 서 있으며, 닛산은 중국에서 제조되는 경쟁력 있는 가격의 EV가 해외 주문을 유치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또한 닛산은 올해 말까지 첫 번째 전기 픽업트럭을 포함해 다른 EV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중국 시장에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닛산의 현재 어려움은 신차 출시 지연에서 부분적으로 기인한다. 지난 5월 닛산은 2만 개 일자리 감축과 17개 공장을 10개 공장으로 통합하는 것을 포함하는 기업 회생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닛산은 최적의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EV를 미래 핵심 제품으로 자리매김하며 현재 위기를 타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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