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중국에 새로운 2세대 V4 슈퍼차저를 선보이며 전기차(EV) 충전 인프라에 대한 접근 방식을 크게 발전시켰다. 상하이, 충칭, 간쑤성, 저장성을 포함한 주요 지역에서 이미 가동 중인 이 충전기는 단순한 기술 업그레이드를 넘어선 의미를 지닌다. 테슬라는 V4 슈퍼차저를 자사 차량뿐만 아니라 다른 제조사의 EV에도 개방하며, 세계 최대 EV 시장인 중국에서 포괄적인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3일(현지시각) Precedence Research가 밝혔다.
과거 테슬라 차량의 전유물이었던 슈퍼차저는 이제 모든 EV 사용자에게 개방되고 있다. 이는 테슬라가 단순히 자사 브랜드 중심 네트워크를 넘어 EV 충전의 허브가 되려는 전략적 전환을 의미한다. 중국이 기존 내연기관차를 단계적으로 퇴출하고 EV 보급률을 획기적으로 늘리려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한 상황에서, 테슬라의 이러한 움직임은 매우 중요하다. 테슬라가 비(非)테슬라 EV를 수용하려는 결정은 다른 자동차 제조사와 인프라 개발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잠재적으로 중국 전역에 보다 상호 의존적이고 표준화된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테슬라의 중국 사업 확장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친환경 에너지 전환 및 배출량 감축 정책과 궤를 같이한다. 중국은 2030년까지 모든 신차의 40%를 EV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빠르고 안정적인 충전소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이어진다. 테슬라의 V4 슈퍼차저 도입은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국가 인프라에 대한 투자이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 테슬라는 비테슬라 차량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함으로써 충전 기술의 광범위한 채택을 장려하고, 이는 곧 새로운 수익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
테슬라가 중국 사업을 확장하는 데 있어 지방 정부, 전력 공급업체, 도시 계획가와의 협력은 필수적인 요소다. 이러한 협력은 슈퍼차저 설치가 단순히 널리 보급되는 것을 넘어, 실제 출퇴근 교통 흐름과 장거리 여행 경로의 맥락에서 효율적으로 집중될 수 있도록 돕는다. 테슬라 외에도 여러 기업이 중국에 투자하고 있으며, 특히 태양광 발전, 에너지 저장, AI 기반 그리드 시스템 등 차량 충전을 용이하게 할 에너지 시스템 개선에 대한 중국의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동참하고 있다. 테슬라의 이번 V4 슈퍼차저 출시는 중국 EV 시장의 성장과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