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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8비트 로망이 깃든 ‘살만한 요즘 미국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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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8비트 로망이 깃든 ‘살만한 요즘 미국차’는?

판매 인기 줄었지만, 감성은 여전…
SUV·픽업·머슬카까지 다양성도 충분
지금 한국에서 살 수 있는 미국차 총정리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5-04-28 09:05

포드 머스탱(앞), 포드 머스탱 컨버터블(뒤). 사진=포드이미지 확대보기
포드 머스탱(앞), 포드 머스탱 컨버터블(뒤). 사진=포드
한때 한국 자동차 시장에도 미국차가 최고의 인기를 누릴 때가 있었다. 수입차 시장의 부흥을 이끌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브랜드도 차종도 다양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시장에 변화가 있었고 일부 브랜드의 철수나 라인업 감소 등이 있었다. 소비자 선택의 폭이 확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차 특유의 감성과 실용성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도 꾸준하다. 풀사이즈 SUV나 픽업트럭, 준중형 SUV, 그리고 그 이하 크기의 특징적 모델들로부터 미국차의 매력을 여전히 느낄 수 있어서다. 지금 한국 시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미국 브랜드 차들을 살펴봤다.​ 좀 더 정확하게는 옛날 감성을 가진 로망 목록이다.

신형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사진=캐딜락이미지 확대보기
신형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사진=캐딜락

클수록 좋다, '한 덩치' 한다는 미국차들

좁은 차선에 주차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풀사이즈 차종이 국내 공식 수입되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다. 풀사이즈는 크게 두 가지로 SUV와 픽업트럭이 있다. 풀사이즈 픽업은 GMC 시에라가 유일하다. 6.2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했는데, 배기량보다 놀라운 건 덩치다. 길이는 6m에 육박하고(정확하게는 5890mm) 폭은 2m를 훌쩍 넘는다. 쳐다보는 것만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는 페이스의 이 차는 투어링 할리데이비슨 모터사이클도 트럭 배드에 실을 수 있다.

풀사이즈 SUV는 이보다 훨씬 더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해당 세그먼트의 시장을 개척한 차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다. 이번에 5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새로워졌고 출시하자마자 초도물량 완판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프리미엄 풀사이즈로는 링컨의 내비게이터와 경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좀 더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시하는 풀사이즈 SUV로 포드의 익스페디션과 쉐보레 타호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쉐보레 콜로라도. 사진=쉐보레이미지 확대보기
쉐보레 콜로라도. 사진=쉐보레

거칠게 달리고 묵직하게 싣는다, 픽업트럭 전성시대

메마른 사막에서 살아남을 법한 자동차들의 대명사도 미국차들이다. 오프로드를 아이코닉한 이미지로 승화시킨 것이 신의 한수다. 그 중심에는 지프 브랜드가 있다. 랭글러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로 소개되는데, 여기서 파생돼 새로운 라인업을 구성한 차는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다. 세그먼트 경쟁에서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시승기 참고). 이 차와 본격적으로 경쟁하기 위해 링에 오른 라이벌은 쉐보레 콜로라도와 포드의 레인저 랩터·와일드 트랙이다. 지금은 다소 가격이 올랐지만 쉐보레 콜로라도는 조선 달구지라 불리던 KG모빌리티(구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칸의 독점적 시장까지 위협하던 가성비 수입 픽업이었다. 이후 포드 레인저가 시장에 합류하면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했는데, 전체 판매량은 라인업이 풍성해질수록 확실히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 판매되는 픽업트럭은 GMC 시에라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중형급 모델들인데다가 가솔린, 디젤 등 유종까지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포드 머스탱. 사진=포드이미지 확대보기
포드 머스탱. 사진=포드

감성까지 아우른 미국차들, 소형 SUV부터 머슬카까지

풀사이즈. 픽업트럭. 이 정도면 미국차 다 설명했다고 착각할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고객의 니즈와 취향을 만족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게 또 미국차다. 전기차라면 지프 어벤저가 먼저 나서고 프리미엄 중형 SUV라면 링컨 에비에이터가 명함을 내민다. 랭글러의 오프로드 독재를 견제하기 위해서 포드 브롱코가 등판했고 매력적인 디자인을 자랑하는 소형 SUV로 지프 레니게이드도 한몫을 한다. 패밀리 SUV 강자로 그랜드 체로키만한 차가 또 없다는 걸 상기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미국차의 본질은 거친 질주 본능에 있다. 바로 머슬카 대표, 아메리칸 로망이 솟아나는 원천지 포드 머스탱이다. 지난해 말 신형 모델이 한국 시장에도 출시하며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아이코닉 디자인은 그대로 여러 장비들이 디지털화된 것 말고는 그대로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참고로 아직 언급하지 못한 미국차도 많다. 그중 무시할 수 없는 건 역시 테슬라 3, X, Y 형제들이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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