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형차 제조업체 스즈키 자동차가 20일 5년 안에 글로벌 판매 대수를 420만 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현재 판매량보다 약 3분의 1 증가한 수치로, 스즈키는 이러한 성장의 대부분을 핵심 시장인 인도에서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즈키 자동차는 2030 회계연도까지 인도에 전체 투자액 2조 엔(약 19조원)의 60%인 1조 2000억엔(약 11조 5000억원)을 집중할 계획이며, 인도에서 매출의 60%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즈키 자동차에게 인도는 단순한 판매 시장을 넘어, 생산 허브로서의 중요성 또한 커지고 있다. 스즈키는 인도 내수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아프리카와 중동 시장으로의 수출 허브로서 인도의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토시히로 스즈키 사장은 도쿄에서 열린 전략 브리핑에서 “인도는 스즈키가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스즈키 자동차는 1980년대 초반부터 인도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왔으며, 스즈키가 대부분 지분을 소유한 마루티 스즈키는 현재 인도 자동차 시장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다.
한편, 스즈키는 2030 회계연도까지 인도에서 4대의 배터리 전기 자동차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목표였던 6대에서 축소된 수치이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와 수요를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스즈키는 2030년까지 최소 10%의 영업 이익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 회계연도의 9.2%에서 증가한 수치이다. 자본 수익률 또한 12.6%에서 15% 이상으로 목표하고 있다. 또, 2030 회계연도까지 8조 엔(약 76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현재 매출보다 49% 증가한 수치로, 인도 시장의 성장과 함께 스즈키의 글로벌 판매 확대를 반영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