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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서 내연기관 모델로 ‘U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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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서 내연기관 모델로 ‘U턴’ 선언

대부분 신모델 최고급 가격대로 ‘양보다 가치’ 전략 강조
미국서 현지 생산으로 트럼프 정부 수입 관세 위협에 대비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기사입력 : 2025-02-21 08:49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 조립 공장이미지 확대보기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 조립 공장
메르세데스-벤츠가 20일(현지시각) 전기 자동차(EV) 시장의 성장세 둔화에 대응하여 내연기관 모델에 다시 집중하는 전략을 발표했다. 2027년까지 19개의 새로운 내연기관 모델과 17개의 배터리 전기 자동차를 출시할 예정이며, 이는 작년 배터리 전기 자동차 판매가 급감한 이후 내연기관 제품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대부분의 신모델은 최고급 가격대에 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투자자와 노동계 대표들이 우려를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메르세데스-벤츠가 여전히 고수익 차량을 소량 판매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CFO 하랄드 빌헬름은 “양보다 가치를 중시하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며, 내연기관 자동차가 전기 자동차보다 훨씬 많이 판매되고 있다는 점은 마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빌헬름은 또한 중국과 미국에서 생산을 현지화하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 관세 위협을 포함한 무역 긴장 고조에 대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발표 이후 메르세데스-벤츠의 주가는 1.5% 하락했으며, 일부 투자자들은 자본 수익에 대한 추가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예측은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가 오랫동안 자동차 수출에 성공하고 기술력을 구축해 온 것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한 미국과 중국의 전기 자동차 경쟁업체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글로벌 시장을 헤쳐나갈 수 있는 회사의 능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강조할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24년 수익이 30%, 승용차 부문 수익이 4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는 수익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승용차 부문의 수익률은 6~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암울한 전망은 2022년 마지막 자본시장 회의에서 제시했던 낙관 비전에 대한 냉정한 재평가이다. 당시 비전은 경기가 좋을 때는 최대 14%, 경기가 나쁠 때는 최소 8%의 매출 조정 수익률을 달성한다는 것이었다. 유럽 자동차 산업은 올해 폭스바겐을 비롯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으며,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와 부품 제조업체들도 대규모 감축을 발표하고 있다. 임원들은 이 지역의 에너지 비용과 노동 비용이 경쟁력을 잃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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