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인도 모디 총리가 미국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아들 '엑스'와 만나고 있다. 사진=ANI통신
테슬라가 인도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회동이 이루어진 직후, 테슬라가 인도에서 채용을 시작한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링크드인 페이지의 채용 공고를 통해 현재 13개 직무에 대한 지원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각) NDTV가 보도했다. 여기에는 고객 대면 및 백엔드 직무가 포함되어 있다. 특히 서비스 기술자와 다양한 자문 역할의 경우 인도 뭄바이와 델리에서 모두 채용이 진행 중이며, 고객 참여 관리자 및 배송 운영 전문가와 같은 직무는 뭄바이에서 채용을 하고 있다.
테슬라와 인도는 그동안 인도 시장 진출에 대해 논의해 왔지만, 높은 수입 관세 문제로 인해 인도 시장 진출이 지연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인도가 4만 달러(약 5700만원) 이상 고급 자동차에 대한 기본 관세를 110%에서 70%로 인하하면서 테슬라의 인도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인도의 전기자동차(EV)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테슬라에게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EV 판매가 감소한 이후 둔화된 판매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인도의 전기차 판매량은 작년에 10만 대에 가까워졌지만, 이는 중국의 1100만 대에 비하면 아직 작은 규모이다. 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이번 채용은 지난주 워싱턴에서 모디 총리와 머스크 CEO가 회동한 이후 이루어진 것이다. 모디 총리와 머스크 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테슬라의 인도 시장 진출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 CEO는 트럼프 행정부 내각의 핵심 인물이기도 하지만, 이번 회동은 민간 기업 CEO로서 모디 총리를 만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역할로 만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 머스크의 다양한 역할은 그의 사업과 정치적 이해관계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