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높은 관세 장벽에 직면한 중국 전기자동차 기업들은 새로운 돌파구로 아프리카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풍부한 자원과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을 가진 아프리카는 중국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올랐다. 특히, 이집트는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하며 중국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 중국 자동차 기업인 BAIC(베이징 자동차그룹)와 Geely(지리)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는 이집트에 조립 공장을 설립하고 현지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BAIC는 이집트 인터내셔널 모터스와의 협력을 통해 연간 2만 대의 전기차 생산을 시작으로 5년 안에 생산량을 5만 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는 이집트가 중국 전기차 기업들에게 중요한 생산 거점이 될 것임을 의미한다.
왜 중국 기업들은 아프리카를 선택했나
무엇보다 저렴한 생산 비용과 풍부한 자원이 꼽힌다. 아프리카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노동력과 부지 임대료를 제공하여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여기에 리튬, 코발트 등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핵심 광물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어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다.
시장 잠재력도 무궁하다. 아프리카는 젊은 인구와 빠르게 성장하는 중산층을 기반으로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 기업들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