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산차 업체의 판매가 줄면서 자동차 산업이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굮자동차산업협회는 4일 ‘10월 자동차산업 동향(속보)’을 내고 지난달 국산차 7사가 34만407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37만2434대)보다 7.6% 판매가 줄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월 하락 폭(2.2%)보다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현대자동차를 제외한 6사가 모두 약세를 지속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국내 판매는 1.2%(%(14만68대→13만5369대) 소폭 감소한 반면, 수출은 10.2%(23만2366대→20만8714대) 크게 줄었다.
기아차는 국내 판매와 수출에서 희비가 갈리면서 지난달 판매가 주저 앉았다. 기차아는 지난달 11만9442대를 팔아 전년 동월(13만3973대)보다 10,8% 판매가 하락했다. 이기간 기아차는 국내에서 2.3%(4만6100대→4만7143대) 판매 성장으로 선방했지만, 수출은 17.7%(8만7873대→7만2300대) 급감했다.


국산차, 총제적 위기…10월 판매 크게 줄어
이미지 확대보기지난달 현대차를 제외한 국산차 업체의 판매가 모두 줄면서 자동차 산업이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른쪽 위부터 시계방향)현대차, 쌍용차, 한국GM 쉐보레, 르노삼성, 기아차 엠블럼.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정수남 기자업계 3위 한국GM은 지난달 3만16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24.7%(9878대) 판매가 크게 줄었다. 한국GM의 지난달 국내 판매는 22.7%(8273대→6394대), 수출은 25.2%(3만1766대→2만3767대) 각각 하락했다.
르노삼성 역시 내수 판매 4.7%(8814대→8402대), 수출 34.5%(9816대→6425대) 등이 모두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가 20.4%(1만8630대→1만4826대) 줄었다.
쌍용차의 경우 같은 기간 국내 판매 20.2%(1만82대→8045대)와 수출 36.1%(3270대→2090대)가 감소해, 전체적으로 24.1%(1만3352대→1만135대) 판매가 축소됐다.
대우버스는 내수 판매에서 1.2%(161대→163대) 증가했으나, 수출은 0대로 전년 동월 10대에 크게 미치치지 못하면서 4.4%(171대→163대) 판매가 감소했다. 타타대우도 이 기간 수출은 5.9%(118대 →125대) 늘었지만, 국내 판매가 13.7%(350대→240대) 줄면서 전체 판매가 8.8%(468대→427대) 감소했다.
반면, 현대차는 수출이 늘면서 국내 판매 감소를 상쇄해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현대차는 16만8919대를 판매해 1.9%(3118대) 판매가 증가했다. 수출이 4.5%(9만9513대→10만4007대) 늘어 국내 판매 감소세 2.1%(6만6288대→6만4912대)를 극복해서 이다.
쌍용차 예병태 대표이사는 “경쟁심화 상황에서 주력모델의 판매 회복으로 내수 판매가 전월 대비 증가를 기록했다”며 “코란도 가솔린에 이어 수동 모델을 추가 투입하는 등 수출에서도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해 판매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국산차 산업은 총체적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정부와 업체가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수남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