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MATIC 마누팍투어. 사진=최태인 기자
'럭셔리(Luxury)'라는 단어만으로는 이 차를 설명하기 부족하다. 메르세데스-벤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고급차의 대명사로 통한다면, '마이바흐(MAYBACH)'는 그 벤츠마저 뛰어넘어 명품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 존재하는 최고급 서브 브랜드다.
마이바흐는 고성능과 안락함을 동시에 품은 플래그십 SUV,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MATIC'을 선보였다. 지난 2024년 부분변경을 거치며 한층 고급스럽고 럭셔리하게 바뀐 이 모델은 일반 GLS와는 궤를 달리하는 우아함과 타협 없는 쇼퍼드리븐의 가치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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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바흐 GLS 600 4MATIC을 타고 서울 도심을 출발해 고속도로와 경기도 용인 일대를 달렸다. 특히,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특별한 맞춤형 내외장 사양이 적용된 2026년식 '마누팍투어(Manufaktur)' 모델로, 거대한 체구 속에 숨겨진 마누팍투어만의 짙은 예술성과 럭셔리한 품격, 안락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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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부는 일반 벤츠 GLS와 확연히 선을 긋는다. 가로형 그릴과 큼지막한 삼각별 로고를 정중앙에 둔 일반 모델과 달리, 마이바흐 GLS는 정교하게 세공된 고광택 크롬 바를 수직으로 촘촘하게 배열했다. 그릴 상단에는 'MAYBACH' 레터링을 선명하게 새겨 최상위 모델만의 특권을 강조한다. 다만, 보닛에 솟아 오른 삼각별 엠블럼도 마이바흐 엠블럼으로 적용했다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범퍼 하단의 공기 흡입구 역시 마이바흐 고유의 엠블럼 패턴으로 꼼꼼히 메워 화려함의 극치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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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부는 마이바흐의 상징과도 같은 두터운 크롬 B필러 커버와 C필러에 배치된 마이바흐 엠블럼이 플래그십의 존재감을 공고히 한다. 도어 하단부 사이드 스커트에는 굵직한 크롬 가니시 마감과 마이바흐 고유의 23인치 전용 휠은 우아한 디자인과 함께 안정적인 비례감을 완성한다.
특히, 도어를 열면 차체 하단에 숨겨진 전동식 사이드 스텝이 펼쳐지는데 2열쪽 면적이 더 넓고 마감도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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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도어을 열고 실내로 들어서면, 마치 프랑스 남부 해안에 정박한 초호화 요트 라운지에 초대받은 듯한 화려한 분위기가 펼쳐진다.
마누팍투어 모델 전용인 요트 블루와 블랙 투톤의 실내가 인상적인데, '마이바흐 익스클루시브 나파 가죽'이 대시보드는 물론 시트와 도어 트림, 심지어 각 필러와 헤드라이닝에는 스웨이드로 꼼꼼히 감싸 시각적, 촉각적 만족감을 극대화한다. 시트에 수놓인 정교한 다이아몬드 퀼팅 스티치는 장인의 숨결이 느껴지고, 화려한 앰비언트 라이트도 세련된 품격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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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사양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11.6인치 고해상도 터치스크린 2개와 암레스트에 내장된 7.4인치 탈착식 MBUX 태블릿을 통해 이동 중에도 영화나 음악, 웹 서핑을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강렬한 햇빛이나 외부의 시선을 완벽히 차단하는 전동식 사이드 윈도우 선블라인드는 2열 승객의 프라이버시를 철저히 지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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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은 4.0L V8 가솔린 터보 엔진(M177)이 탑재돼 최고출력 557마력, 최대토크 78.5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ISG)이 결합해 16kW의 추가 출력을 지원, 가속의 부드러움과 연료 효율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공차중량은 2,830kg으로 무겁지만 오히려 고속 주행 시 노면을 묵직하게 누르며 탁월한 주행 안정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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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을 벗어나 고속도로에 접어들어 속도를 높이면 진정한 럭셔리 크루저의 진가가 드러난다. 2.9톤에 육박하는 육중한 차체를 이끌고 마치 거대한 크루즈선이 잔잔한 바다를 가르며 출항하듯, 부드럽고 우아하게 속도를 끌어올린다. 날렵함보다는 묵직함 속 부드러운 질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 이중 접합 차음 유리를 비롯해 차체 곳곳의 촘촘한 흡차음재 덕분에 고속에서도 실내는 완벽하게 고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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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의 백미는 단연 코너링과 승차감이다. 시승 중 용인 처인구 일대의 한적한 국도로 이어지는 굽이진 와인딩 구간과 불규칙한 요철 구간을 지날 때 그 진가가 드러났다. 차량에 탑재된 전자 유압식 서스펜션인 'E-액티브 바디 컨트롤(E-ABC)'은 카메라로 전방 노면 상태를 미리 읽어내고 4개의 바퀴에 전달되는 힘을 독립적으로 제어한다
덕분에 국도의 자잘한 요철과 과속방지턱을 밟고 넘을 때의 불쾌한 타격감이나 코너에서의 롤링(좌우 쏠림)과 피칭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물리 법칙을 거스르는 듯한 이 탄탄한 거동은 스티어링 휠을 쥔 운전자는 물론 탑승객 모두에게 완벽한 안정감을 선사한다. 진부하지만 마치 구름 위를 미끄러지듯 달린다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또 전용 주행 프로그램인 '마이바흐 모드'를 활성화했다. 이 모드는 서스펜션의 충격 흡수 능력을 극대화하고 차체 뒷부분의 댐핑을 극도로 부드럽게 조율한다. 고속 주행은 물론 코너를 빠르게 탈출하는 상황에서도 2열의 VIP는 흔들림 없는 완벽한 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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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MATIC 마누팍투어는 운전자에게는 8기통 엔진의 여유롭고 부드러운 질감을, 뒷좌석 탑승객에게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퍼스트 클래스의 휴식을 제공하는 완벽한 럭셔리 SUV다. 도로 위에서 누릴 수 있는 최상의 안락함과 럭셔리한 품격과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완벽히 차단된 의전 목적, 그리고 마누팍투어만의 특별한 예술적 감성과 한정된 희소성을 고려한다면 이보다 훌륭한 선택지는 없다.
2026년식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MATIC 마누팍투어 모델의 국내 판매 가격은 3억 3,7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