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디자인한 전설의 일본 스포츠카,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혼다 NSX '텐세이(Tensei)' 공개

일본 자동차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퍼포먼스 카 중 하나로 손꼽히는 1990년대 혼다(혹은 어큐라) NSX가 이탈리아의 디자인 하우스 피닌파리나(Pininfarina)와 레이싱 전문 기업 JAS 모터스포츠의 협력으로 현대적인 레스트 모드(Restomod) 슈퍼카로 다시 태어났다.

4일 외신에 따르면 JAS 모터스포츠는 이 부활한 슈퍼카의 이름을 '텐세이(Tensei)'로 명명하고 차량의 전체 외관 사진을 공개했다. 텐세이는 기존 1세대 NSX의 섀시를 기반으로 제작되며, 피닌파리나가 디자인하고 JAS 모터스포츠가 제작한 카본 파이버 보디를 특징으로 한다. 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텐세이는 NSX의 상징적인 형태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현대적인 터치를 가미했다.


차량에는 LED 라이트 시스템과 새로운 휠이 적용됐으며, 전면부에는 초슬림 LED 주간 주행등이 배치됐다. 다만, 원작의 상징이었던 팝업 헤드라이트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보여 원작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JAS는 실내 역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내부 사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텐세이의 구매자들은 좌·우 핸들 선택이 가능하며, 파워트레인은 NSX의 오리지널 3.0리터 V6 엔진을 유지한다. 그러나 JAS는 이 엔진을 "최고 수준의 출력, 토크 및 응답성"을 달성하도록 대대적으로 재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속기는 6단 수동 변속기만을 고집하여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JAS 모터스포츠는 성명을 통해 "텐세이는 JAS가 지난 30년간 글로벌 레이싱 무대에서 성공을 거두며 축적한 최첨단 기술과 어드밴스드 메커니즘을 특징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성능 수치나 생산 대수는 내년에 공개될 예정이며, 생산은 '울트라-리미티드(Ultra-limited)'로 진행된다. 아름다운 디자인의 레스트 모드 슈퍼카인 만큼, 가격은 고가일 것으로 예상되며, 6자리 후반 혹은 7자리 숫자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망했다.




육동윤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