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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모빌리티 기술에서 지속가능한 사회 환원까지...車 기업들의 CSR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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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모빌리티 기술에서 지속가능한 사회 환원까지...車 기업들의 CSR 전략

메르세데스-벤츠, BMW부터 기아, 현대차까지
연 15조 버는 차 기업들의 성공적인 CSR 사례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5-12-02 09:05

BMW코리아 주니어 캠퍼스 참가 어린이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BMW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BMW코리아 주니어 캠퍼스 참가 어린이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BMW코리아
2003년 1.91%에 불과했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20년 만에 20%에 육박하는 19.69%까지 치솟았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 등 주요 수입차 기업들이 국내에서 연간 15조 원 이상의 막대한 매출을 거둬들이고 있으며, 자동차 업계는 이윤 창출을 넘어 ‘노블레스 오블리주’ 이행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대응해야 하는 시점까지 왔다. 한국 시장을 이끄는 주요 자동차 기업들의 대표 CSR 사례들을 살펴봤다.

BMW코리아 주니어 캠퍼스 운영 차량 사진=BMW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BMW코리아 주니어 캠퍼스 운영 차량 사진=BMW코리아

BMW코리아: 주니어 캠퍼스, 이동식 과학 교육으로 교육 격차 해소

BMW코리아는 미래재단의 이름으로 2012년부터 '주니어 캠퍼스'를 운영 중이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창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재단은 11.5톤 트럭을 개조해 실험실과 워크숍 공간을 갖춘 '모바일 주니어 캠퍼스'를 마련했다. 이동식 캠퍼스라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도서 산간 지역 아동들에게 양질의 과학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21만8152명의 아동이 참여했으며, 재단은 이 공로를 인정받아 교육부로부터 4회 연속 '교육기부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 4월 개최했던 메르세데스-벤츠 기브앤레이스에서 마티아스 바이틀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가운데 왼쪽 첫 번째)가 출발선을 지나고 있다. 사진=DB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4월 개최했던 메르세데스-벤츠 기브앤레이스에서 마티아스 바이틀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가운데 왼쪽 첫 번째)가 출발선을 지나고 있다. 사진=DB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기브앤 레이스, 국내 최대 규모의 대중 참여형 기부

벤츠코리아가 2017년부터 시작한 '기브앤 레이스(Give N Race)'는 스포츠 활동과 기부를 결합하여 대중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수입차 업계 최대 규모의 CSR 프로그램이다. 이 행사를 통해 조성된 누적 참가자 기부금은 총 68억 원에 달하며, 2025년 행사에는 역대 최다인 2만여 명이 참여해 총 10억여 원의 기부금을 조성했다. 조성된 기금은 취약 계층 청소년의 복지 및 교육 지원에 집중적으로 사용된다.

초록여행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PV5 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초록여행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PV5 사진=기아

기아: 초록여행, 장애인의 이동 제약을 해소하는 핵심 모빌리티 지원

기아의 '초록여행' 프로젝트는 이동에 제약이 있는 장애인들에게 여행을 지원함으로써 '이동의 가치'를 재정의한다. 기아가 추구하는 '자유롭고 안전한 이동'이라는 사회공헌 영역과 일치한다. 전동 휠체어 수납이 가능한 카니발 차량을 제공하는데, 올해부터는 PV5를 투입하기로 했다. 여행 경비, 유류비, 그리고 필요한 경우 기사 지원까지 포함하는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해 매년 참가자 모집, 지금까지 약 10만 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지난 9월 모집으로 이달 당첨자들이 여행을 떠났다.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스마트 택시 표시등' 사진=현대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스마트 택시 표시등'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 스마트 택시 표시등 디자인 무상 지원,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지적 재산권(IP) 공유를 통해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촉진하는 선도적인 모델을 제시한 바 있다. 그룹이 개발한 혁신적인 '스마트 택시 표시등' 디자인을 중소 택시 용품 업체들이 제작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무상으로 지원한 것. 이외에도 현대차그룹은 그룹의 대표 사회공헌활동(CSR)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디지털 매거진을 올해 초 창간한 바 있다. 영역별로는 ‘복지시설에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를 지원하는 '이쉐어'(이동), 재난현장 소방관들의 휴식과 회복을 위한 맞춤형 특장 버스를 지원하는 '소방관 회복지원차'(안전), 대학생 단원을 선발해 미래 친환경 리더로 육성하는 '해피무브 더 그린'(친환경·미래세대) 등이다.

지난 4월, KGM 사내 봉사단 네바퀴동행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하천을 정화하기 위해 EM흙공을 제작하고 있다. 사진=KGM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4월, KGM 사내 봉사단 네바퀴동행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하천을 정화하기 위해 EM흙공을 제작하고 있다. 사진=KGM

KG 모빌리티: 네바퀴동행, 지역 생태계 보전을 위한 현장 중심 ESG

KG 모빌리티(KGM)의 임직원 봉사단 '네바퀴동행'은 본사가 위치한 평택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환경 분야에 대한 현장 실천을 강조한다.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환경보전 의식 함양과 지역사회 상생에 중점을 둔 ESG 실천으로 평가된다. 참가자들은 평택시 자원봉사센터와 협력해 팽성읍 일대에서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 활동을 진행했다. 한때 전신인 쌍용차 시절 진행하다 경영 악화로 중단, 지난해부터 다시 재출범하기로 했다. 올해도 역시 어르신 쉼터 청소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볼보 헤이 플로깅 프로그램 홍보 포스터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볼보 헤이 플로깅 프로그램 홍보 포스터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자동차코리아: 헤이 플로깅, 친환경 대중 참여 문화 확산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환경 문제 해결에 일조하고자 '헤이 플로깅(Hej, Plogging)'이라는 친환경 러닝 이벤트를 2019년부터 연속 개최해 왔다. 플로깅은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으로, 이 행사는 건강과 환경 보호를 결합한 대중 참여형 CSR의 대표 사례로 꼽혔다. 지난해 2024년까지는 인기리에 진행됐지만, 올해는 개최 소식 없이 지나가 아쉬운 부분이다. 다만, 볼보코리아는 전 사업장 및 마케팅 활동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제한하는 정책을 도입해 아직까지 친환경 실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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