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3 SUV와 함께 저가 모델의 핵심이었던 EV4 세단은 암초를 만났다. EV4는 지난 2월 처음 공개되었다. 이후 2025년 뉴욕 오토쇼에서 미국 전용 데뷔를 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기아는 2026년 1분기에 미국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차에 높은 관세를 부과했다. 여기에 연방 전기차 세액 공제가 폐지됐다. 한국에서 조립되는 EV4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이다. 이러한 정책 변화가 미국 내 EV4의 전망을 어둡게 만들었다.
EV4는 매력적인 스펙과 가격대로 미국 소비자들을 공략할 계획이었다. 예상 가격은 3만 9000 달러(약 5400만 원)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아는 EV4를 두 가지 사양으로 출시할 예정이었다. 두 사양 모두 단일 전면 장착 모터로 구동되며, 이 모터는 최고 출력 201마력을 발휘한다. 기본 Light 트림에는 58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되어 약 378km(235마일)의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위 트림인 Wind 및 GT-Line 모델은 더 큰 81kWh 배터리 팩을 특징으로 하며, 최대 531km(330마일)가 넘는 주행 거리를 제공해 경쟁 모델 대비 뛰어난 효율성을 자랑할 것으로 기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