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2017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소비세(GST) 인하를 준비하면서, 현지 시장 2위 기업 현대자동차가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18일(현지 시각) 외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소형차에 대한 세금을 기존 28%에서 18%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번 감세안은 인도 내 소형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SUV에 밀려 판매 부진을 겪던 소형차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차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13%~15%의 점유율로 2위를 유지 중이다. 1위는 마루티 스즈키로 40% 이상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3위는 현지 기업인 타타 모터스로 현대차와 2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세금 인하 조치는 현대차에게 시장 점유율을 더욱 굳건히 할 기회가 될 것이다. 현대차는 인도의 주요 소형차 제조업체 중 하나로, 세금 인하 효과를 직접적으로 누릴 전망이다.
한편, 현대차는 기아와 함께 인도 시장에서 시너지를 낸다. 두 회사를 합친 현대차그룹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20%를 넘는다. 이는 압도적 1위 마루티 스즈키를 추격하는 강력한 발판이 될 수 있다. 특히 현대차는 '크레타' 같은 인기 SUV 모델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세금 인하 조치는 인도의 가장 큰 쇼핑 시즌인 '디왈리' 연휴 전인 10월에 최종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감세가 소비자와 제조업체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