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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더 이상 자동차 회사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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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더 이상 자동차 회사 아니다

중국과 손잡고 상하이에 초대형 배터리 스테이션 구축.. 에너지 회사로?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7-10 09:24

테슬라 상하이 메가팩 에너지 저장 플랜트. 사진=CFP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상하이 메가팩 에너지 저장 플랜트. 사진=CFP
테슬라가 중국과 협력을 통해 5억5700만 달러(약 7600억 원) 규모 초대형 배터리 스테이션을 상하이에 건설한다고 9일(현지시각) Thenewswheel이 보도했다. 이는 테슬라가 단순한 자동차 제조업체를 넘어 에너지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움직임이다. 동시에 중국의 야심찬 재생에너지 목표와도 맞물려 미래 에너지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파트너십으로 주목받고 있다.

테슬라-중국 에너지 그리드, 새로운 시대를 열다


상하이에 건설될 테슬라 배터리 스테이션은 2027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며, 1GWh 용량의 산둥성 현 기록을 뛰어넘는 중국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 거대한 에너지 저장 시스템은 점점 더 재생에너지 비중이 커지고 있는 중국 전력망의 안정화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 수요가 낮을 때 에너지를 저장하고 수요가 높을 때 방출함으로써 그리드를 원활하게 운영하는 거대한 에너지 버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테슬라 에너지 부문이 회사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각각 3.9MWh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대규모 배터리 저장 장치인 메가팩(Megapacks)이 핵심이다. 이 메가팩은 정전을 방지하고 안정적인 전력 흐름을 유지하여 혁신적인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서 테슬라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다.

상하이 메가팩, 혁신과 기회의 허브


이번 대규모 프로젝트 부지로 상하이가 선정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테슬라는 올해 초 상하이 린강에 미국 외 첫 메가팩 공장을 가동했다. 지난 2월부터 생산을 시작한 이 '메가팩토리'는 이미 100개 이상의 메가팩을 생산하며 테슬라가 에너지 생산량을 늘리는 데 얼마나 적극적인지를 보여준다.

상하이는 최고 수준의 인프라와 주요 시장과의 근접성을 갖추고 있어 테슬라에게 전략적으로 유리한 선택지다. 기술과 혁신에 대한 상하이 시의 강력한 지원은 테슬라의 야심 찬 계획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져, 이러한 미래 지향적 프로젝트를 위한 최적 장소로 평가된다.

시장 도전과 치열한 경쟁 속 기회


테슬라의 새로운 도전은 전 세계 배터리 시장의 54%를 장악하고 있는 중국의 CATL, BYD와 같은 강자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 도전에도 불구하고 중국 배터리 수요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은 올해 말까지 40GW 에너지 저장 공간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전체 신규 재생에너지 용량의 절반 이상을 자국 내에 설치하고 2024년까지 329GW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테슬라와 같은 기업에게 엄청난 기회인 동시에 어려운 도전을 제시한다.

이러한 파트너십을 통해 테슬라는 중국 거대한 재생에너지 계획의 일부가 된다. 미국의 야심 찬 재생에너지 목표와도 궤를 같이함으로써, 테슬라는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에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글로벌 노력의 최전선에 서게 된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다.

테슬라-중국 협력, 모두에 이익 사례


테슬라와 중국의 협력은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 될 때 무역 긴장이 완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또한 테슬라가 자동차 혁신 기업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주요 에너지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이는 중국의 재생에너지 용량의 급속한 성장을 반영하며, 장기 경제 계획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 두 강자가 손을 잡으면서 에너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진보를 위한 길을 닦고 있다. 글로벌 무역 또는 재생 가능 기술 동향에 관심이 있는 누구에게나 이 파트너십은 현명한 동맹이 어떻게 한계를 뛰어넘고 가장 큰 환경 문제를 해결하며 모두를 위한 더 밝은 에너지 미래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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