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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펑, 'AI 자동차' G7 SUV 공개.. L3 자율주행 AI 칩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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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펑, 'AI 자동차' G7 SUV 공개.. L3 자율주행 AI 칩 탑재

화웨이와 협력 내비게이션·주행 지원 기능 제공.. 테슬라 모델 Y에 도전장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6-1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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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펑 G7 SUV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샤오펑(Xpeng)이 수요일 저녁 새로운 중형 SUV G7을 공식 공개한다고 9일(현지시각) 카뉴스차이나가 보도했다. 샤오펑 허샤오펑 회장은 이 차량을 L3 수준 자율주행 컴퓨팅 성능을 갖춘 최초 'AI 자동차'라고 선전하며, '하드코어 기술과 넓은 편안함'을 결합한 보기 드문 지능형 SUV임을 강조했다. 미래지향적 디자인, 유려한 라인, 혁신적인 기술, 그리고 파워풀한 성능을 내세운 G7은 특히 테슬라 모델 Y, 샤오미 SU7 등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G7은 길이 4892mm, 너비 1925mm, 높이 1655mm, 휠베이스 2890mm의 중형 SUV로 포지셔닝됐다. 젊은 감각 디자인은 검은색 하부 서라운드, 높은 지상고, 대형 리어 스포일러를 포함하며 역동성을 강조한다. 특히, 테슬라 모델 Y나 샤오펑 G6와 달리 G7은 보다 전통적 SUV 형태를 채택하여 내부 공간, 특히 2열 헤드룸을 우선시함으로써 가족 단위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설계를 선보인다.

주요 디자인 세부 사항으로는 검은색 외부 미러, 숨겨진 도어 핸들, 뒷유리용 프라이버시 유리 등이 적용되어 세련미를 더했다. 또한 효과적인 자외선 차단을 위한 코팅이 된 파노라마 선루프를 갖춰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한다. 우연히 유출된 내부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G7 인테리어는 계기판을 생략하기까지 할 정도로 미니멀한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어 첨단 기술과의 조화를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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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펑, 'AI 자동차' G7 SUV


G7의 가장 중요한 기술적 하이라이트는 화웨이(Huawei)와 공동 개발한 'Chasing Light Panorama AR-HUD' 시스템이다. G7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 시스템은 화웨이 하드웨어와 샤오펑 소프트웨어를 통합하여 향상된 내비게이션 및 주행 지원 기능을 제공한다. 87인치 디스플레이 영역을 자랑하는 AR-HUD는 여러 차선에 걸쳐 정보를 투사하고 주요 도로, 교차로, 커브를 포함한 8가지 주행 시나리오를 처리할 수 있다.

이 AR-HUD는 화웨이의 광학 알고리즘, 시스템 및 구성 요소를 샤오펑 이미징 모듈 및 AR 구성 엔진과 결합하여 디지털 내비게이션 정보를 실제 시야에 오버레이함으로써 운전자 의사 결정을 돕고 안전성을 개선한다. 자체 개발한 LCoS 이미징 모듈과 자동차 등급 칩을 사용하여 85% NTSC 색 영역, 12,000니트를 초과하는 밝기, 1800:1의 명암비를 제공하며 뛰어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차선 수준 내비게이션, 보조 운전, 안전 경고와 같은 기능이 지원되며, AR '라이트 카펫'은 장애물과 경사를 인식하고 조정하는 등 운전 편의성을 극대화한다. 이 시스템은 또한 차선 변경, 보행자에 대한 경고를 제공하고 악천후 시에도 운전 지원을 제공한다.

G7은 또한 자율 주행과 지능형 콕핏 대형 모델을 구동할 수 있는 '컴퓨팅 파워 천장'으로 묘사되는 샤오펑이 자체 개발한 '튜링(Turing) AI 칩'을 최초로 탑재하여 진정한 'AI 자동차'로서의 면모를 과시한다.

파워트레인 측면에서 G7에는 샤오펑 G6(TZ230XY01F30B)와 동일한 전기 모터가 장착되어 218kW(292마력)의 최대 출력을 제공한다. 배터리 팩은 CALB의 리튬 인산철 배터리로 구동된다. 정확한 주행 거리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낮은 에너지 소비가 G7의 주요 판매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펑 G7은 수많은 신기술을 통합하여 지능과 넓이를 강조하도록 설계되었으며, 가격은 약 25만 위안(약 4700만 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테슬라 모델 Y, 샤오미 SU7, 지커 7X(Zeekr 7X)와 같은 경쟁 모델들과 직접적으로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G7은 6월 11일에 공식 데뷔와 함께 사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2025년 3분기부터 고객 인도될 계획이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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