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빌리티

글로벌모빌리티

현대차 인도, 2030년까지 26종 신차 쏟아낸다.. 마힌드라·타타 맹추격

메뉴
0 공유

뉴스

현대차 인도, 2030년까지 26종 신차 쏟아낸다.. 마힌드라·타타 맹추격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5-19 12:26

사진=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미지 확대보기
사진=현대자동차 인도법인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인도 시장 내 입지 강화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신차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19일(현지시각) Cartoq에 따르면, 현대차는 2030 회계연도까지 전기차 6종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 총 26종의 신차를 투입하며 경쟁사 마힌드라와 타타 모터스의 성장세에 정면으로 맞선다는 전략이다.

이는 최근 SUV 라인업 강화와 전기차 시장 선점을 통해 인도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마힌드라와 타타 모터스에 대한 현대차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풀이된다. 한때 인도 시장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던 현대차는 SUV 선호도 증가와 경쟁사들의 공세 속에 2025년 4월 판매 순위 4위로 밀려나며 시장 점유율 또한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위기를 맞았다.

이에 현대차는 단순한 라인업 확장을 넘어, 경쟁사들의 특정 약점을 정밀하게 공략하는 차세대 제품들을 선보이며 시장 주도권 탈환에 나선다. 새로운 로드맵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연기관 모델 20종과 전기차 모델 6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차량은 기존 모델의 단순한 업데이트가 아닌, 타타와 마힌드라의 주력 모델과 직접 경쟁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각 모델은 정교함, 연비, 첨단 기술, 다양한 파워트레인 옵션 등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현대차는 SUV 시장 공략에 심혈을 기울인다. 이미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된 크레타는 강력한 하이브리드 버전을 추가하여 마루티 스즈키 그랜드 비타라, 토요타 하이브리드와 경쟁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자사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경쟁사 대비 뛰어난 연비와 함께 더욱 정교하고 고급스러운 주행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3열 SUV인 알카자르 역시 풀체인지 수준의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상품성을 강화하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옵션을 추가하여 타타 사파리, 마힌드라 XUV700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현대차는 알카자르를 단순히 크레타의 롱휠베이스 버전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모델로 개발하여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소형 SUV 시장에서는 2025년 차세대 베뉴를 출시하고, 베뉴와 크레타 사이의 새로운 소형 SUV를 투입하여 타타 넥슨, 마힌드라 XUV 3XO 등과 경쟁한다. 이 새로운 SUV는 터보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옵션, 강화된 커넥티드 기능과 공간 활용성을 바탕으로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이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부드러운 엔진, 조용한 실내,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강점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2027년 이전 크레타 EV보다 저렴한 가격대의 양산형 전기차를 출시하여 타타 펀치 EV, 넥슨 EV와 경쟁한다. 이 모델은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개량된 내연기관 플랫폼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5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통해 타타 아비냐, 마힌드라 BE.05, XUV.e8 등에 맞선다. 현대차는 글로벌 수준의 배터리 기술과 정교한 EV 플랫폼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더불어 현대차는 2026년경 차세대 투싼을 하이브리드 및 사륜구동 옵션과 함께 출시하고, 투싼 아래 세그먼트에 새로운 프리미엄 SUV를 투입하여 마힌드라 스콜피오 N, XUV700 AWD와 경쟁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들 모델을 통해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보다는 뛰어난 승차감, 첨단 실내 기능, 강화된 ADAS 기술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도 시장 맞춤형 전기차 모델을 개발하여 마힌드라 BE.05, 타타 아비냐 등과 경쟁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8년까지 인도 내 전기차 공급망 현지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는 이미 현지화율을 높여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는 타타 모터스와의 경쟁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의 새로운 전략은 단순히 다양한 차종을 선보이는 것을 넘어, ADAS 기능 확대, 음성 명령 및 커넥티드 카 기능 강화, 넓어진 실내 공간, 하이브리드 및 EV 모델 지원을 위한 서비스 네트워크 확충 등 다방면에 걸쳐 이루어진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모빌리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