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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N페~야호!" 굉음과 무음의 교차, 리센느 무대까지...인제의 밤 가른 '현대 N 페스티벌' 3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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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N페~야호!" 굉음과 무음의 교차, 리센느 무대까지...인제의 밤 가른 '현대 N 페스티벌' 3라운드

- 고저차 40m의 아찔한 서킷, 250km 내구 레이스와 대회 최초 '나이트 레이스' 도입으로 박진감 UP!
- 무료입장에 그리드 워크·N 택시까지...가족 단위 관광객 사로잡은 '체류형 레저 플랫폼'의 진화
- TEAM HMC 김동호 마스터즈 데뷔 첫 승·정용욱 챌린지 1위...치열한 명승부
- "거제~야호!" 대세 걸그룹 '리센느' 등장, '러브어택'·'프리티걸' 등 다양한 무대 완벽 소화...관람객과 팬들도 "야호~" 열광
- 모두 하나된 뜨거운 현장, 화려한 불꽃놀이...복합 문화 축제로 우뚝선 현대 N 페스티벌

최태인 기자

기사입력 : 2026-07-16 17:15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현대 N 페스티벌 N cup 3라운드 현장.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단이미지 확대보기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현대 N 페스티벌 N cup 3라운드 현장.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단
강원도 인제의 깊은 산세 사이로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밤 9시, 서킷 전체가 터질 듯한 함성으로 들끓었다. 트랙을 뜨겁게 달궜던 레이싱카의 굉음이 잠시 멈춘 시간, 요즘 대세로 떠오른 걸그룹 '리센느(RESCENE)'가 무대에 오르자 팬들은 약속이나 한 듯 그녀들의 시그니처 밈인 "야호~!!"를 우렁차게 연호했다. 또 다이나믹 듀오와 온앤오프 등 인기 아티스트들의 폭발적인 무대가 연이어 펼쳐지며 인제스피디움은 모터스포츠 팬과 일반 관람객이 한데 어우러진 뜨거운 축제의 장이 됐다.

이곳은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강원도 인제스피디움 서킷에서 열린 '2026 현대 N 페스티벌 3라운드' 현장이다.

경기가 열린 인제스피디움은 1랩 3.908km 길이에 최대 40m의 아찔한 고저 차를 자랑하는 역동적인 서킷이다. 굽이치는 코너와 블라인드 구간이 많아 드라이버들에게는 험난한 고도의 테크닉을 요구하지만, 관람객들에게는 그만큼 박진감 넘치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현대 N 페스티벌 N cup 3라운드 현장.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현대 N 페스티벌 N cup 3라운드 현장. 사진=최태인 기자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현대 N 페스티벌 N cup 3라운드 현장.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현대 N 페스티벌 N cup 3라운드 현장. 사진=최태인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원메이크(단일 차종) 레이스인 현대 N 페스티벌은 이번 라운드에서 단순한 레이스 대회를 넘어 체험과 관광이 결합된 '복합 콘텐츠'로 진화했다. 별도의 입장권 없이 누구나 무료로 방문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어 여름 휴가철을 맞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피트 로드가 활짝 열리며 레이스카와 드라이버를 코앞에서 만나는 '그리드 워크', 극한의 속도를 동승 체험하는 'N 택시', 서킷 코스를 버스로 도는 '서킷 사파리', 짜릿한 퍼포먼스의 'N 드리프트 쇼 런' 등 체험 행사가 쉴 틈 없이 진행됐다. 인제스피디움이 지향하는 '체류형 레저·관광 플랫폼'의 가능성을 현장에서 생생히 실감할 수 있었다.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현대 N 페스티벌 N cup 3라운드 현장.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단이미지 확대보기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현대 N 페스티벌 N cup 3라운드 현장.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단

이번 라운드는 대회 최초로 도입된 '나이트 레이스'와 인간과 기계의 한계를 시험하는 '약 250km N 내구 레이스' 등 대대적인 변화로 화제를 모았다. 2층 미디어센터와 패독을 자유롭게 오가며 지켜본 서킷 위 주간 레이스 승부는 한 편의 서사시와 같았다.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현대 N 페스티벌 N cup 3라운드 현장.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단이미지 확대보기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현대 N 페스티벌 N cup 3라운드 현장.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단

먼저 그란 투리스모 eN1은 최고출력 650마력을 자랑하는 국내 최초 레이스 전용 전기차 대회다. 14시 45분경 시작된 Race 1 결승은 롤링 스타트 직후 첫 코너에서 연쇄 추돌이라는 대형 사고가 발생해 두 대의 차량이 모래밭으로 밀려났다. 이 아수라장 속에서도 금호 SLM 이창욱 선수(1위)는 침착하게 치고 나가며 압도적인 독주로 우승을 차지했다. 뒤이어 노련한 인코너 공략을 성공시킨 이레인 레이싱 김진수 선수(2위), 치열한 사이드 바이 사이드 접전을 벌인 DCT 레이싱 김규민 선수(3위)가 포디움에 올랐다.

넥센 N3에서는 양산형 아반떼 N으로 치러지는 초심자 엔트리 클래스임에도 매 코너 0.1초를 다투는 치열한 랩타임 경쟁이 벌어지며 원초적 재미를 선사했다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현대 N 페스티벌 N cup 3라운드 현장.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현대 N 페스티벌 N cup 3라운드 현장. 사진=최태인 기자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현대 N 페스티벌 N cup 3라운드 현장.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현대 N 페스티벌 N cup 3라운드 현장. 사진=최태인 기자

또한 오후 5시 넥센 N2 마스터즈 결승전에서는 감격의 눈물이 터졌다. 예선 1위 선수의 페널티로 1그리드를 물려받은 TEAM HMC 김동호 선수(1위)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초반부터 이어진 TEAM04 신찬 선수(2위)의 매서운 뒤범퍼 압박을 완벽한 타이어 그립 조율로 견뎌낸 명승부였다. 극적인 추격전을 벌인 브라비오 이팔우 선수(3위)가 포디움에 오르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상위 리그 승급이 걸린 넥센 N2 챌린지 클래스에서는 초반부터 엎치락뒤치락하는 각본 없는 드라마가 펼쳐졌다. 이른 시간 선두를 되찾으며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간 TEAM HMC 정용욱 선수(1위)가 폴투피니시로 마스터즈 승급 영광을 안았다. 경기 초반 매섭게 선두를 위협했던 비앙코웍스 레이싱 곽호준 선수(2위)가 시즌 첫 포디엄에 올랐고, 파이널 랩에서 짜릿한 역전에 성공한 드림레이서 정현철 선수(3위)가 그 뒤를 이었다.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현대 N 페스티벌 N cup 3라운드 현장.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단이미지 확대보기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현대 N 페스티벌 N cup 3라운드 현장.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단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현대 N 페스티벌 N cup 3라운드 현장.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단이미지 확대보기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현대 N 페스티벌 N cup 3라운드 현장.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단

이번 3라운드의 진짜 주인공은 해가 저문 뒤 시작된 야간 콘텐츠들이었다. 밤 8시,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헤드램프 불빛에 의지해 치러진 최고 프로 리그 금호 N1 결승전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과감한 추월 승부 끝에 DCT 레이싱 권혁진 선수(1위)가 선두 자리를 끝까지 지켜내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그 뒤를 이어 같은 팀의 DCT 레이싱 강록영 선수(2위)가 체커기를 받았고, 막판 역전에 성공한 MSS 드림레이서 강동우 선수(3위)가 나이트 레이스의 포디움을 장식했다.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현대 N 페스티벌 N cup 3라운드의 무대를 장식한 걸그룹 '리센느(RESCENE)'.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현대 N 페스티벌 N cup 3라운드의 무대를 장식한 걸그룹 '리센느(RESCENE)'. 사진=최태인 기자

뜨거웠던 N1 경기가 끝나자마자 밤 9시부터 축제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것은 걸그룹 '리센느'의 축하 무대였다.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등장한 리센느는 "N페~야호!"를 외치며 역주행 신화의 주역인 '러브어택(LOVE ATTACK)'과 특유의 상큼하고 당당한 매력이 돋보이는 리메이크 싱글 '프리티걸(Pretty Girl)' 등 다채로운 대표곡들을 완벽한 퍼포먼스로 선사했다.

노래 마디마디마다 관객들은 목이 터져라 "야호~!"를 외치며 떼창으로 화답했고, 이에 감동한 리센느는 무대를 내려가기 직전 관중들의 뜨거운 앙코르 요청에 응해 러브어택을 다시 한 번 열창하며 서킷의 밤을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현대 N 페스티벌 N cup 3라운드 현장.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단이미지 확대보기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현대 N 페스티벌 N cup 3라운드 현장.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단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현대 N 페스티벌 N cup 3라운드 현장.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단이미지 확대보기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현대 N 페스티벌 N cup 3라운드 현장.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단

공연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인 밤 9시 30분, 이번엔 고요함 속 강렬함을 품은 eN1 Race 2 결승이 시작됐다. 굉음 없이 날카로운 전기 모터음만이 흐르는 어둠 속, 예선 1위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금호 SLM 이정우 선수가 오프닝 랩에서 스핀하며 타이어가 이탈하는 대형 사고로 아쉽게 리타이어(DNF)하는 예상치 못한 이변이 일어났다.

세이프티카(SC)가 투입되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도 노련함을 잃지 않은 DCT 레이싱 김영찬 선수(1위)가 선두를 꿰차며 시즌 2승을 차지했고, 끝까지 추격을 늦추지 않은 DCT 레이싱 김규민 선수(2위)와 금호 SLM 이창욱 선수(3위)가 나란히 정상에 올랐다.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현대 N 페스티벌 N cup 3라운드 현장.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현대 N 페스티벌 N cup 3라운드 현장. 사진=최태인 기자

모든 엔진과 모터가 숨을 고를 즈음, 인제스피디움의 밤하늘에는 화려한 폭죽 세레머니가 터져 올랐다. 펑펑 터지는 불꽃 아래, 땀방울을 흘린 선수들과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축제를 즐긴 관중 모두가 하나가 됐다.

한편, 짜릿한 스피드와 풍성한 볼거리가 결합된 '현대 N 페스티벌'은 대한민국 모터스포츠가 나아가야 할 가장 완벽한 이정표를 보여주고 있었다.


최태인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choiti1991@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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