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인 리 오토(Li Auto)의 수장, 리샹(Li Xiang)이 자율주행 산업의 미래에 대해 파격적인 전망을 내놨다. 16일 판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리샹은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스마트 자동차가 이르면 3년 안에, 늦어도 5년 이내에 현실화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리샹은 리 오토의 설립자이자 CEO이다. 그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의 대표적인 인물로 손꼽힌다.
그의 예측에 따르면, 이러한 차량들은 현실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인공지능(AI) 단말기가 될 것이다. 스마트 자동차의 시대가 임박했다는 뜻이다. 나아가 리샹은 2030년까지 스마트 자동차 회사의 규모가 잠재적으로 애플의 아이폰 사업 규모를 능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리 오토는 프리미엄 스마트 전기차 제조사로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현재 리 오토의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은 Li AD Pro와 고성능 버전인 Li AD Max로 나뉜다. 현재 양산차에 탑재된 시스템은 운전자의 지속적인 감독이 필요한 레벨 2+ 수준이다.
Li AD Max는 내비게이션 경로를 따라 고속도로나 도시 내 주행을 보조하는 NOA(Navigation Assisted Driving)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긴급 상황 시 충돌 위험을 완화하는 AEB 및 AES 기능, 그리고 차량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조작 가능한 자율 주차 기능 등이 핵심이다.
리 오토는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 구현을 위해 강력한 하드웨어에 집중한다. 고성능 버전인 Li AD Max는 엔비디아(NVIDIA)의 Thor-U 칩 등을 탑재해 총 700 TOPS 이상의 높은 컴퓨팅 파워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고정밀 인식을 위해 LiDAR(라이다)를 표준으로 채택하고 있으며, 다수의 카메라와 레이더 등으로 구성된 센서 스위트가 이를 뒷받침한다.
리 오토의 기술 개발 방향은 End-to-End (E2E) 솔루션과 VLM(Vision Language Model)을 결합하는 것이다. 이는 테슬라의 FSD처럼 인간의 운전 방식과 유사하게 주변 환경을 종합적으로 인지하고 판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리 오토는 E2E 시스템의 반복적인 개선을 통해 2025년 중 L3 수준의 자율주행 역량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리샹 CEO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의 가격 정책에 대해서도 강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높은 수준의 ADAS 기능은 "표준으로 제공되어야 하며 추가 사용료를 부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기술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많은 제조사들이 이러한 핵심 기능에 대해 상당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리샹은 이 관행 때문에 많은 소비자가 최신 스마트 운전의 편리함을 경험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인공지능 기술이 전 세계 더 많은 소비자에게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술은 추가 비용 없이 제공되어야 한다. 이로써 기술의 대중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리샹의 핵심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