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EV)는 이제 미래가 아닌 현실이다. 매년 수많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새로운 EV를 라인업에 추가하고 있다. 기존의 거대 기업부터 루시드(Lucid), 리비안(Rivian)과 같은 신생 브랜드까지 모두가 전동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카앤드라이브가 소개한 많은 EV 중에서, 특히 2026년에 가장 기대되는 톱 10 모델을 알아본다.
현대차의 세련된 아이오닉 6 세단이 고성능 버전으로 변신한다. 아이오닉 6 N은 형제 모델인 아이오닉 5 N과 동일한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다. 기본 601마력, 부스트 기능 사용 시 641마력까지 치솟는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km/h)까지 단 3.2초 만에 도달하는 괴물이다. 고성능 스포츠 세단은 엔진 소음과 기어 변속까지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공격적인 디자인과 스완넥 리어 윙이 적용된다. 예상 시작 가격은 약 6만 달러(약 850만 원)다.
기아차는 소형 크로스오버 EV3로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10Best 수상에 빛나는 EV6와 EV9에 이은 모델이다. 양산차는 펑키했던 컨셉트 디자인을 상당 부분 유지한다. 실내는 재활용 패브릭을 사용하는 등 단순하고 넓게 구성될 예정이다. 가격은 3만 달러대(약 4200만 원대)로 예상되어 접근성이 좋다. 장거리 모델은 약 350kWh 배터리로 350마일 이상의 주행 거리를 목표로 한다. 이 모델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EV 대중화를 이끌 것이다.
BMW의 인기 SUV X3의 전기 대응 모델인 iX3가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선보인다. 얇아진 상징적인 키드니 그릴이 눈에 띈다. 이 SUV는 듀얼 모터 변형으로 미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463마력을 내며 4.9초 만에 시속 62마일까지 가속한다. 109kWh 배터리는 400마일에 가까운 주행 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부에는 43인치 전폭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17.9인치 터치스크린이 탑재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두 번째 베스트셀링 모델인 GLC의 전기차 버전이 등장한다. GLC급 EV는 새로운 MB.E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800볼트 전기 시스템을 적용해 초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94kWh 배터리 장착 시 최대 주행 거리는 약 375마일(약 600k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에는 39.1인치 초대형 스크린이 대시보드 전체에 걸쳐 장착될 예정이다. 이 모델은 BMW iX3와 아우디 Q6 e-트론과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다.
아우디의 전동화 전략 핵심 모델인 Q6 e-트론이 2026년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포르쉐와 공동 개발한 PPE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이 프리미엄 전기 SUV는 빠른 충전과 긴 주행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Q6 e-트론은 아우디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와 첨단 디지털 기술을 총집합한 모델이다.
잠시 자리를 비웠던 쉐비 볼트가 2027년형으로 다시 돌아온다. 이전 모델의 차체를 유지하되, 전후면 스타일은 수정되었다. 새로운 210마력 모터와 65kWh LFP 배터리를 장착한다. 주행 거리는 255마일로 소폭 개선되었다. 가장 큰 변화는 충전 속도다. 55kW에서 150kW로 크게 향상되었다. 시작 가격은 2만 8995 달러(약 4100만 원)로 경쟁력이 높다.
리비안의 대형 트럭 R1T와 SUV R1S의 뒤를 잇는다. R2는 더 작고 저렴한 컴팩트 SUV 모델이다. 가격은 약 4만 5000 달러(약 6390만 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기는 포르쉐 마칸과 비슷하다. 세 가지 구동계가 계획되어 있으며, 트라이 모터 사륜구동 설정은 3.0초 이내에 시속 60마일까지 질주한다. 두 가지 배터리 옵션을 제공하며 주행 거리는 300마일 이상을 목표로 한다.
혼다의 새로운 전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0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모델이다. 이 SUV는 2026년 상반기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한 번 충전으로 약 300마일을 주행할 수 있다. 새로운 고밀도 배터리를 탑재해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 혼다의 차세대 전기 모터가 적용되며, 새로운 운영 체제인 ASIMO OS가 선보일 예정이다.
초기 EV 시장을 이끌었던 닛산 리프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더 이상 해치백이 아닌, 날렵한 소형 SUV로 변모했다. 75kWh 배터리를 장착한 대부분의 트림은 303마일의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더 저렴한 52kWh 모델도 판매된다. 모든 리프는 전륜 구동 방식이다. 가격은 3만 달러 중반대(약 4200만 원대)로 예상된다.
포르쉐의 대표 SUV 카이엔이 드디어 전기차로 출시된다. 이 EV는 마칸 EV와 동일한 PPE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기본 모델은 500마력, 최상위 터보 모델은 1000마력에 가까운 출력을 자랑할 예정이다. 800볼트 아키텍처는 16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초고속 충전을 가능하게 한다. 주행 거리는 최대 320마일로 예상된다. 카이엔 EV는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수년간 병행 판매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