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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2028년까지 유럽서 현지 생산.. '관세 장벽'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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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2028년까지 유럽서 현지 생산.. '관세 장벽' 넘는다

스텔라 리 부사장 "6개월 내 PHEV 모델 3~4개 추가.. 1, 2년 내 유럽 시장 장악“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9-09 14:22

BYD 스텔라 리 부사장. 사진=BYD이미지 확대보기
BYD 스텔라 리 부사장. 사진=BYD
중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BYD가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은 2028년까지 유럽에서 판매하는 모든 전기차를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한 관세를 피하기 위한 전략이다.

BYD의 스텔라 리 부사장은 8일(현지 시각) 독일 뮌헨 IAA 모빌리티 쇼에서 "우리는 생산에서 더 유럽적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헝가리에 공장을 건설해 올해 생산을 시작하고, 2026년에는 터키에서도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리 부사장은 "유럽 수요를 모두 현지에서 감당하는 데 2~3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BYD는 유럽에서 '순수 전기차'만 판매하다가 지난해 말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하이브리드 모델들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영국에서는 BYD의 베스트셀러 모델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다.

리 부사장은 향후 6개월 안에 PHEV 모델 3~4개를 추가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앞으로 1, 2년 안에 우리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유럽 판매를 장악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BYD는 2027년 유럽에 럭셔리 브랜드인 '양왕(Yangwang)'도 선보일 예정이다.

BYD는 2024년 전 세계 판매량이 420만 대로 급증했다. 2019년보다 10배나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몇 달 동안 매출과 생산량이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리 부사장은 "장기간의 성장 이후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BYD는 여전히 중국 1위"라며 결과에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2년간 우리의 점유율이 너무 높았을 수 있기 때문에 이제 정상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BYD의 매출은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BYD의 성장은 중국 외 지역의 판매에 힘입을 것이라고 리 부사장은 내다봤다.

한편, 59세인 BYD 왕촨푸 회장은 새로운 중국 정부 정책에 따라 2027년 초 은퇴해야 할 수도 있다. 후임 계획에 대한 질문에 리 부사장은 "비밀로 하자"며 말을 아꼈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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