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유럽 시장에서 중국 경쟁사 BYD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 7월, 유럽 전역에서 테슬라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급감했고, BYD는 신차 등록 대수가 세 배 이상 폭증하며 무서운 기세로 테슬라를 추격하고 있다고 28일(현지 시각) 외신이 보도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연합(EU),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영국 전역에서 판매된 테슬라 차량은 8837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7월의 1만4769대와 비교하면 큰 폭의 하락이다.
반면, BYD는 같은 기간 동안 1만 3503 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4151 대에서 크게 늘었다. BYD의 약진은 수치로도 명확히 드러난다. 현재 BYD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1.2%로, 테슬라의 0.8%를 넘어섰다. BYD는 올봄 이미 유럽 시장에서 테슬라 판매량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이러한 현상은 BYD를 비롯한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유럽 시장 확장 전략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모델을 내세워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ACEA는 2025년 첫 7개월간 유럽에 101만 1000 대의 배터리 전기차가 신규 등록됐다고 전했다. 이는 전체 시장 점유율의 15.6%를 차지한다.
반면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같은 기간 동안 225만 5000 대가 판매되어 더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하이브리드 차량의 성장은 프랑스(30.5%↑), 스페인(30.2%↑), 독일(10.7%↑), 이탈리아(9.4%↑) 등 주요 시장의 판매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ACEA 사무총장 시그리드 드 브리스는 유럽의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공공 충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충전 비용을 낮추며, 잘 조정된 구매 인센티브 제도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