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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전기차 대거 출시”.. EU '내연차 금지 철회' 움직임에 '긴급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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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전기차 대거 출시”.. EU '내연차 금지 철회' 움직임에 '긴급 경고'

헤드리히 유럽 법인장, 전기차 전환은 '돌이킬 수 없는 흐름' 강조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8-28 09:49

마크 헤드리히 기아 유럽 사장 겸 최고경영자. 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마크 헤드리히 기아 유럽 사장 겸 최고경영자. 사진=기아
기아 유럽 최고경영자가 유럽연합(EU)의 전기차 정책 변경 움직임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27일(현지 시각) 일렉트렉이 보도했다. 당초 2035년부터 새로운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려던 EU의 정책이 일부 자동차 제조사들의 압력으로 철회되거나 연기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경고다. 기아가 새로운 전기차 모델들을 대거 쏟아낼 준비를 마친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정책 변경은 막대한 비용과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마크 헤드리히 기아 유럽 사장 겸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전기차를 대거 출시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EU가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계획을 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기아가 전기차 출시를 갑자기 멈추면 "상당한 비용이 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발언은 특히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내연기관차 금지 철회를 요구하는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기아는 이미 전기차 생산 시설에 1억 유로(약 160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최근에는 기아의 첫 유럽 생산 전기차인 'EV4'가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EV4는 기아의 첫 전기 해치백 모델이다. 내년에는 보급형 전기차 'EV3'를 생산할 예정이다.

헤드리히의 주장은 메르세데스-벤츠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CEO는 EU의 정책이 중국 자동차 업체들과 경쟁하는 유럽 브랜드에 불리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세금 감면과 저렴한 전력 가격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헤드리히는 "2030년까지 유럽에서 전기차만 판매하겠다고 약속했던 바로 그 사람"이라며 칼레니우스의 과거 발언을 지적했다.

기아는 EU의 정책 연기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앞으로 몇 달 안에 여러 전기차가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는 2024년 EV3와 EV9를 선보였고, 올해 초에는 EV4(해치백, 세단 모델) 주문을 받았다. 올해 말에는 EV5 SUV를 출시하며, 2026년에는 EV2가 그 뒤를 이을 예정이다. EV2와 EV4는 모두 슬로바키아에서 조립돼 배송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미 EV3는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중 하나다. 올해 상반기까지 유럽 전체 판매량 6위를 기록했다.

기아는 전기차로의 전환을 계속 미루면 글로벌 시장에서 뒤처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브랜드들이 더 저렴하고 발전된 전기차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유럽 자동차 업체들은 배터리 생산을 한국이나 중국 제조업체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헤드리히는 "PHEV는 지방 정부의 규칙에 크게 의존하는 '과도기적 기술'이다"라고 말했다. 규칙이 지역마다 달라 사업성을 구축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는 전기차로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며,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더 나은 전기차 모델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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