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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기자의 으랏車車] 아우디 A5 45 TFSI 콰트로 S-라인, 가장 A5다운 ‘스윗 스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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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육기자의 으랏車車] 아우디 A5 45 TFSI 콰트로 S-라인, 가장 A5다운 ‘스윗 스폿’

PPC 플랫폼+콰트로+7단 S 트로닉, S-라인 패키지가 만든 균형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5-08-14 10:04

더 뉴 아우디 A5 40 TFSI S-라인 사진=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더 뉴 아우디 A5 40 TFSI S-라인 사진=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신형 A5는 길이 4835mm, 너비 1860mm, 높이 1455mm(휠베이스 2892mm)로 체급이 커졌다. 수치만 보면 ‘볼륨업’이지만, 얇게 눕힌 조명 그래픽과 새 2D 로고, 그리고 유리까지 함께 열리는 패스트백형 테일게이트가 실루엣의 긴장을 끝까지 유지한다. 한마디로 덩치보다 ‘자세’가 먼저 들어온다. 시승차는 40 TFSI 콰트로 S-라인. 내연기관 전용 PPC(Premium Platform Combustion) 아키텍처 위에 콰트로와 7단 S 트로닉을 얹은, 이번 세대의 표준과도 같은 조합이다.

최고출력 204마력(ps)과 최대토크 34.6kg·m를 내는 2.0 TFSI는 수치 이상으로 ‘여유’를 준다. 초반 스로틀은 과장되지 않다. 1600~4000rpm 토크 밴드에서 7단 S 트로닉이 불필요한 킥다운 없이 속도를 자연스럽게 이어 붙인다. 도심 신호 재가속, 고속도로 추월 모두 ‘힘을 더 꺼내 쓰기 쉬운’ 감각이다. 콰트로는 젖은 노면에서 특히 든든하다. 스티어링 초입이 직설적이고 롤이 짧게 정리된다. 차는 ‘가볍게’가 아니라 ‘가뿐하게’ 움직인다. 과장 대신 밸런스로 밀어붙이는 타입이라고 할 수 있다.

PPC 아키텍처의 기본기도 체감된다. 방지턱에서 1차 충격을 짧게 끊고 2차 잔진동을 빠르게 흡수한다. 고속 크루즈에서는 차체가 ‘쭉’ 뻗어 나가며 노면 정보만 얇게 통과시킨다. 전면 이중 접합 유리와 차음 설계 덕에 풍절음 유입도 적다. 거친 아스팔트에서도 소음의 결이 곱다. 출퇴근과 장거리 모두에서 피로가 덜 쌓이는 세팅이다. 주행모드를 바꾸면 스티어링 저항과 변속 타이밍이 깔끔하게 변주되지만, 기본값에서도 이미 완성도가 높다.

차체가 커지면서 2열 무릎·어깨 공간 여유가 확실히 있다. S-라인 스포츠 시트는 사이드 볼스터가 과하게 조이지 않으면서도 상체를 안정적으로 지지한다. 헤드레스트의 각도·높이 조절 폭이 넉넉해 장거리에서 목과 어깨가 편하다. 패스트백형 테일게이트는 짐칸 접근이 탁월하다. 넓게 열리고 높이도 충분해 유모차·골프백도 동선이 단순해진다. 일상과 주말 레저를 모두 염두에 둔 설계다.

더 뉴 아우디 A5 40 TFSI S-라인 인테리어 사진=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더 뉴 아우디 A5 40 TFSI S-라인 인테리어 사진=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친환경 소재와 소프트랩(Soft Wrap) 레이아웃이 만드는 감싸는 질감, 스포츠 시트·앞좌석 통풍·전 좌석 열선·전동식 스티어링 칼럼 등 넉넉한 기본 사양이 체급감을 완성한다. ‘디지털 스테이지’ 구성은 S-라인에서 빛난다. 11.9인치 버추얼 콕핏 플러스+14.5인치 MMI 터치+10.9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가 파노라믹하게 펼쳐지는데, 시각적 화려함과 별개로 조작 동선은 ‘단축키’처럼 간결하다. AI 기반 아우디 어시스턴트의 음성 인식은 자연어에 강하고, 앱 스토어(유튜브·스포티파이·네이버 지도 등) 연동도 안정적이다. 투명도 조절이 가능한 스위처블 파노라믹 루프는 낮엔 개방감, 밤엔 조명과 어울려 밀도를 만든다. 다이내믹 인터랙션 라이트(멀티 컬러)는 밤마다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S-라인에는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와 전·후방 다이내믹 턴 시그널, LED 테일라이트가 들어간다(디지털 OLED 테일은 블랙 에디션/S5 사양). 웰컴 세리머니와 사이드 미러 프로젝션 라이트까지 합세하면, 야간의 A5는 단지 ‘밝다’를 넘어 ‘연출한다’에 가깝다. 라이트 시그니처는 최대 8가지까지 고를 수 있어 차의 표정을 상황과 취향에 맞춰 바꿀 수 있다.

공인 복합연비는 10.8km/ℓ(4등급). 체급·구동계·사양 수준을 고려하면 납득 가능한 효율이다. 40 TFSI 라인업 가격은 5789만원부터다. 핵심 사양이 이미 들어가 있어 ‘필수 옵션 더하기’ 없이 바로 완성형에 가깝다. 취향에 따라 브라운 인테리어·헤드레스트 스피커 같은 감성 패키지만 얹으면 된다.

차는 크게 보이되, 가볍게 달리고 화려해 보이지만 쓰기 쉽다. ‘하루의 대부분’을 가장 편안하게, 그리고 가장 아우디답게 보낼 수 있는 차이기도 하다. 이번 세대 A5를 일상에서 가장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점이 아닐까 싶다. 장거리가 좀 많다면 40 TDI도 괜찮을 거 같다. 다음엔 디젤이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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