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2030년부터 주요 기업과 렌터카 회사에 전기차만 구매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EU가 2035년까지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전면 중단하려는 계획을 더욱 앞당기는 조치로 풀이된다.
20일(현지 시각) 독일 매체 빌트(Bild)의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EU 소식통은 SiXT와 유로카 모빌리티 그룹(Europcar Mobility Group)과 같은 렌터카 회사들이 제안된 규칙에 따라 전기차만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브뤼셀의 한 의원은 이 정책이 시행될 경우 신차 판매 시장의 최대 60%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EU의 광범위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로 보인다. 위원회는 관련 제안을 올여름 후반에 공개하고, 이후 의회 토론 및 승인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EU는 현재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를 단계적으로 중단할 계획이지만, 기업 및 렌터카 부문에 대한 선제적인 전기차 전환 의무화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U는 빌트의 문의에 새로운 규정에 대한 작업이 진행 중임을 확인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유럽 내 기업들의 차량 구매 및 운용 방식에 큰 변화가 예상되며, 전기차 시장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