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ID.Buzz 미니밴을 로보택시로 선보이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7일(현지시각) cbt뉴스에 따르면, 독일 함부르크에서 시험 운행 중인 이 차량은 2026년까지 우버와 손잡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고, 유럽 시장은 그 뒤를 이어 2027년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폭스바겐 ID.Buzz 자율주행차(AV)는 13개의 카메라와 9개의 라이다(LiDAR)로 구성된 첨단 센서 시스템을 활용해 복잡한 도시 환경을 탐색한다. 현재 함부르크에서는 모이아(Moia)와 함께 약 30대의 ID.Buzz AV를 투입해 시험 운행 중이며, 이 기간 동안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안전 운전자가 탑승*하고 있어. 서비스는 직원 예약제로만 운영된다.
본격적인 무인 운행은 2026년 말 로스앤젤레스에서 우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은 이 계약을 통해 수천 대의 ID.Buzz AV 로보택시를 로스앤젤레스 도로에 배치할 계획이. 유럽에서는 좀 더 복잡한 규제와 도로 상황 때문에 미국보다 늦은 2027년쯤 완전 무인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로보택시 서비스의 확장은 전기차 대량 판매의 새로운 채널이 될 수 있다. 로보택시 차량이 늘어나면서 기존 소매 채널보다는 차량 운영사나 B2B(기업 간 거래) 판매 주문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폭스바겐과 우버, 모이아 같은 초기 파트너십은 서비스 패키지 형태의 수요를 시사하며, 이는 기존 딜러들에게 새로운 역할과 지원을 요구할 수도 있다. 딜러들은 센서 비용, 생산 규모 확대, 그리고 변화하는 규제가 차량 가격, 가용성, 서비스 요구 사항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포르쉐, 아우디 등 자사 브랜드 전반에 걸쳐 규모의 경제를 활용해 센서 및 소프트웨어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ID.Buzz AV를 일반 생산 라인에 도입하면 단위당 비용도 더욱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
전 세계적으로 자율주행차에 대한 규제 지원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도 폭스바겐에게는 긍정적이다. 유럽연합(EU)은 새로운 실행 계획을 통해 테스트 구역과 규제 샌드박스를 만들고 있고, 미국 정부도 자율주행차 상용화의 장벽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폭스바겐은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웨이모와 테슬라 같은 업체들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 런던에 본사를 둔 웨이브(Wayve)와 우버도 2026년 파일럿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어, 주요 시장에서 로보택시 서비스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