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인 무사시(Musashi)가 독일에 위치한 두 개의 공장을 폐쇄하고, 한 공장의 인력을 대폭 감축할 예정이라고 독일 경제 전문지 빌더샤프트스보헤(WirtschaftsWoche, Wiwo)가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맞물려 무사시의 유럽 생산 전략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무사시정밀공업(Musashi Seimitsu Industry)은 1938년 설립된 일본의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 제조사다. 본사는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에 위치하고 있다. 주로 구동계(Powertrain) 및 섀시(Chassis)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며, 자동차의 핵심 기능을 담당하는 정밀 부품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무사시의 주요 제품으로는 기어, 캠샤프트, 볼 조인트, 서스펜션 부품 등이 있다. 특히, 자동차의 동력을 전달하는 핵심 부품인 기어와 관련된 기술력은 업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은 내연기관 차량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전기차(EV)용 부품 개발 및 생산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무사시는 단순히 부품을 생산하는 것을 넘어,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부품 설계부터 제조, 품질 관리까지 통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여러 생산 기지와 연구 개발 센터를 운영하며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빌더샤프트스보헤의 보도에 따르면, 무사시는 독일 중부 하노버쉬 뮌덴(Hannoversch Muenden)과 라이네펠데(Leinefelde)에 위치한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다. 또한, 뤼호우(Luechow)에 있는 공장은 운영을 지속하지만, 인력 규모를 크게 줄일 예정이다. 이로 인해 수백 명의 직원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결정의 정확한 배경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독일 자동차 산업의 전기차 전환 가속화와 이로 인한 부품 수요 변화, 그리고 전반적인 유럽 경제 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내연기관차 부품에 대한 수요 감소는 무사시와 같은 전통적인 부품 제조업체들에게 구조적인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