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EV) 배터리 제조 분야 글로벌 선두 주자인 CATL이 새로운 합작 투자를 통해 로보택시(robotaxi) 부문에 공식적으로 진출했다고 23일 카뉴스차이나가 보도했다. 이는 주로 동력 배터리 사업으로 알려진 CATL의 대대적인 사업 다각화를 의미한다. 지난 6월 23일, 중국 상하이에 등록 자본금 12억8800만 위안(약 2470억 원) 규모의 신규 법인인 상하이 자오푸 인텔리전트 테크놀로지(Shanghai Zaofu Intelligent Technology)가 설립되었다. 이 회사는 레벨 4(L4) 자율 주행 기술의 연구 개발, 안전한 적용 및 상용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번 합작 투자는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 헬로(Hello),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Ant Group), 그리고 CATL의 공동 노력으로 이루어졌다. 초기 투자액은 총 30억 위안(약 5700억 원)을 넘어섰다.
이 파트너십은 올해 초 공식화되었으며, 지난 4월 항저우에서 세 기업 간 전략적 협력 협정이 체결되었다. 이 협정은 L4 자율 주행 기술의 공동 개발, 안전성과 신뢰성 강화, 그리고 상용 애플리케이션 및 생태계 개발 촉진을 위해 각 회사의 기술 및 자원 이점을 활용하는 협력의 큰 그림을 제시한다.
이번 협력은 각 파트너사의 뚜렷한 강점을 활용할 계획이다.
헬로(Hello)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심화하고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며, 모빌리티 부문에서 인공지능(AI)의 심층적인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헬로는 로보택시 분야 진출을 위한 광범위한 경험을 축적했다. 헬로의 로보택시 사업부와 연구 개발(R&D) 팀은 이미 대규모 AI 모델, 자율 주행 등 분야에서 많은 기술 인재를 영입하며 핵심 인재 매트릭스를 구축했다.
앤트그룹(Ant Group)은 기반 AI 기술을 탐구하고 연구하는 데 적극적으로 투자해왔다. 헬로와의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 경험과 더불어 대규모 모델, 강화 학습, 체화 지능(embodied intelligence) 등의 분야에서의 기술적 우위는 헬로의 자율 주행 사업 개발에 폭넓은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CATL은 동력 배터리의 지능형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하고 있다. 섀시(chassis)와 지능형 주행 모듈의 긴밀한 통합을 지원하는 고급 전원 배터리 기술과 지능형 스케이트보드(skateboard) 섀시 기술은 자율 주행을 위한 안전한 기반을 제공할 것이다.
파트너사 소개
헬로(Hello): 이전에는 HelloBike 및 Hello Travel로 알려졌으며, 2022년 4월 25일 기업 브랜드 이름을 현재 형태로 단순화했다. 중국 본토에서 저명한 공유 자전거 브랜드로, 차량 호출 및 기타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제공한다. 헬로는 공유 자전거 서비스로 시작해 이륜 모빌리티(헬로바이크, 헬로 이바이크, 헬로 전기차, 샤오하 배터리 스왑), 사륜 모빌리티(헬로 히치, 풀네트워크 차량 호출, 헬로 택시), 호텔 및 매장 내 서비스 등 다양한 모빌리티 및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앤트그룹(Ant Group): 구 앤트 파이낸셜(Ant Financial)로, 온라인 쇼핑 웹사이트 타오바오(Taobao)의 제3자 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Alipay)에서 출발한 중국 인터넷 금융 서비스 회사이다. 2014년 알리바바 그룹(Alibaba Group)은 결제 및 금융 사업을 분사하여 Zhejiang Ant Small and Micro Financial Services Group Co., Ltd.(앤트 파이낸셜)를 설립했고, 2020년 6월 앤트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021년 기준 앤트그룹의 가치는 1500억 달러에 달하여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유니콘 기업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