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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 10대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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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 10대로 시작

머스크 “몇 달 안에 1000대에 도달할 수 있다”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6-20 12:15

사진=테슬라이미지 확대보기
사진=테슬라
오랜 기간 예고되었던 테슬라의 로보택시 서비스가 이번 주말 텍사스 오스틴에서 출범할 예정이지만, 예상과는 달리 10대의 차량으로 조용하게 시작된다고 19일(현지시각) 파이낸셜 타임즈가 보도했다 . 이는 일론 머스크의 공개 행사와 관련된 통상적인 대규모 홍보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이번 로보택시 서비스는 오스틴의 특정 지오펜스 구역 내에서 운영되며, 복잡한 교차로는 피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각 차량에는 비상 상황 발생 시 제어를 위한 원격 인간 운영자가 대기하며 백업 시스템을 갖춘다. 이는 2020년까지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영을 공언했던 머스크의 과거 발언에 비하면 상당히 신중한 접근이다.

테슬라는 FSD(Full Self-Driving) 베타 테스트를 통해 꾸준히 진전을 보였으며, 팬들은 테슬라의 비전 전용 접근 방식과 광범위한 커넥티드 차량이 결국 경쟁 우위를 제공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이미 미국 4개 도시에서 1500대 이상의 완전 무인 차량을 운행 중인 웨이모와 비교하면 테슬라는 아직 진정한 레벨 4 자율주행을 입증하지 못했다.

하드웨어는 테슬라의 주요 차별점이다. 웨이모가 차량에 고가 라이다와 레이더 어레이를 장착하는 반면, 테슬라는 카메라와 신경망만을 사용하는 미니멀리스트 접근 방식을 고수한다. 테슬라가 약속한 저비용의 특수 목적용 '사이버캡'이 웨이모의 실제 성능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한편 머스크는 기존 테슬라 소유주들이 곧 자신의 차량을 로보택시 네트워크에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록 이번 시범 운영은 10대의 차량으로 시작되지만, 머스크는 '몇 달 안에' 1000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테슬라가 이번 주말 오스틴 로보택시 시범 운영을 조용히 시작하는 만큼, 앞으로 몇 달이 테슬라의 오랜 염원인 자율주행 꿈이 얼마나 현실화될지 증명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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