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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판매 기아 EV6, 'Made in USA'? 부품 80% 미국서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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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판매 기아 EV6, 'Made in USA'? 부품 80% 미국서 조달

2025년 Cars.com 미국산 지수 6위 올라... 테슬라 4개 모델, 상위권 위치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6-18 06:44

자동차 구매 트렌드에서 '미국산'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17일(현지시각) Cars.com이 발표한 2025년 American-Made Index(AMI)는 특히 전기차(EV) 모델들의 눈부신 성장을 보여줬다. 이 중 기아 EV6는 뛰어난 미국 내 부품 조달 비율로 주목받았다.

Cars.com의 American-Made Index(AMI)는 단순히 특정 국가에서 조립된 차량만을 '미국산'으로 정의하지 않는다. 이 지수는 차량의 미국 및 캐나다 부품 비율, 최종 조립 위치, 사용 가능한 엔진 및 변속기 원산지, 그리고 미국 제조 인력이라는 네 가지 핵심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순위를 매긴다. AMI는 소비자들이 미국 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차량을 식별하고, 미국 내 자동차 제조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준을 제시한다.

기아 EV6, '미국산' 전기차의 새로운 얼굴


2025년 AMI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6대의 전기차 중 단연 눈길을 끄는 모델은 기아 EV6다. EV6는 전체 순위에서 6위를 기록하며, 테슬라 모델들을 제외한 다른 전기차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특히, EV6는 부품의 약 80%를 미국 내에서 조달하며, 이번 지수에 포함된 모든 차량 중 가장 높은 미국 내 부품 조달 비율을 자랑했다. 이는 기아가 미국 내 공급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다. 비록 다른 평가 요소들로 인해 테슬라 모델들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했지만, EV6의 높은 미국 내 부품 비율은 '미국산'이라는 가치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American-Made Index의 수석 연구원인 패트릭 매스터슨은 "이 지수는 소비자들이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모델, 구매할 수 있는 모델, 그리고 이미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모델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언급했다. 기아 EV6 약진은 소비자들이 '미국산'이라는 기준을 통해 차량을 선택할 때, 단순히 브랜드의 국적을 넘어 실제 부품 조달 및 생산 과정까지 고려할 수 있게 만드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다.

테슬라가 상위 4위권을 모두 석권하며 강력한 '미국산' 전기차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 가운데, 기아 EV6의 상위권 진입은 비(非)테슬라 전기차 중에서도 '미국산'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폭스바겐 ID.4 역시 10위에 오르며 전기차 강세를 더했다.

이러한 결과는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전기차 생산과 소비를 장려하는 시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EV 수요 변동에 맞춰 생산 전략을 조정하고 있지만, AMI에 포함된 전기차 모델의 수는 2022년 이후 약 두 배로 증가했으며, 상위 10위권의 다수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스터슨은 "이 지수는 EV를 고려하는 쇼핑객들이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EV가 많다는 것을 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American-Made Index 순위다.

1. 테슬라 모델 3
2. 테슬라 모델 Y
3. 테슬라 모델 S
4. 테슬라 모델 X
5. 지프 글레디에이터
6. 기아 EV6
7. 혼다 리지라인(Ridgeline)
8. 혼다 오디세이(Odyssey)
9. 혼다 패스포느(Passport)
10. 폭스바겐 ID4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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