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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궁극의 타르가 ‘스카이탑’ 단 50대 한정 생산…영종도서 실물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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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궁극의 타르가 ‘스카이탑’ 단 50대 한정 생산…영종도서 실물 첫 공개

8시리즈 기반, 클래식 디자인 복원한 슈팅브레이크 스타일…가격은 약 7억 원 추정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5-06-09 10:34

 BMW코리아 출범 30주년 기념 행사에 전세계 50대 한정 판매 모델 BMW 스카이탑(Skytop)이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 전시돼 있다. 사진=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BMW코리아 출범 30주년 기념 행사에 전세계 50대 한정 판매 모델 BMW 스카이탑(Skytop)이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 전시돼 있다. 사진=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MW가 또 하나의 희귀 컬렉터즈 아이템을 탄생시킨다. BMW는 최근 공식적으로 ‘스카이탑(Skytop)’의 양산 계획을 발표하며, 전 세계 단 50대 한정 생산이라는 초희소 모델의 등장을 알렸다. BMW의 전설적인 로드스터인 ‘507’과 ‘Z8’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스카이탑은 지난 5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열린 BMW 코리아 출범 30주년 행사에서 실물로 전시돼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 차는 8시리즈 M8 컴페티션 컨버터블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전면부는 BMW 특유의 ‘샤크노즈(shark-nose)’를 복원하고 클래식하고 간결한 라인을 살려내며 기존 BMW 모델들과는 전혀 다른 인상을 준다. 컨셉카는 지난해 말 ‘빌라 데스테 콘코르소 델레간차(Concorso d’Eleganza Villa d’Este)’에서 최초로 공개됐으며,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양산이 확정됐다.

스카이탑의 가장 큰 특징은 전동식 소프트톱 대신 수동 탈부착 방식의 투피스 타르가 루프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루프는 인조가죽으로 마감됐으며, 트렁크에 전용 수납공간도 마련돼 있다.

동력 성능은 M8 컴페티션과 동일한 4.4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최고출력 617마력), 8단 자동변속기와 xDrive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3초 만에 도달한다. 퍼포먼스는 기존 M8 컨버터블과 동일 하지만, 감성은 전혀 다른 방향을 지향한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유럽 현지에선 약 50만 유로(한화 약 7억4000만 원) 선에서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50대 모두 판매가 완료된 상태다. 참고로 BMW의 가장 비싼 양산차였던 3.0 CSL이 75만 유로(약 11억 원)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스카이탑은 그보단 저렴하지만 여전히 초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다.

다만, 가격에 비해 인테리어는 기존 M8과 큰 차이가 없다. BMW는 “엄선된 고급 소재를 사용했다”고 강조하지만, 인포테인먼트 구성 등은 비교적 ‘익숙한’ M8 실내 그대로다. 그러나 이 점이 오히려 최신 BMW 모델들의 과도한 디지털화에서 벗어난 ‘올드 스쿨’ 감성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BMW 그룹 디자인 총괄인 아드리안 반 후이동크는 “스카이탑의 생산 결정은 디자인 팀의 오랜 꿈이 현실이 된 것”이라며 “이 같은 모델을 허락한 경영진의 결정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스카이탑은 단순히 한정판 모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BMW가 다시금 ‘코치빌딩’ 전통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점에서, 브랜드의 감성과 장인정신을 되살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BMW의 다음 한 수가 벌써부터 궁금해지는 이유다.

전세계 50대 한정판 모델 BMW 스카이탑 사진=BMW이미지 확대보기
전세계 50대 한정판 모델 BMW 스카이탑 사진=BMW



육동윤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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