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빌리티

글로벌모빌리티

인도 자동차 시장 '흔들'.. 마루티·현대차 5월 판매량 감소

메뉴
0 공유

뉴스

인도 자동차 시장 '흔들'.. 마루티·현대차 5월 판매량 감소

소형차 시장 위축 심화에 희토류 공급 불안 겹쳐.. 현대는 공장 점검 여파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6-03 05:11

현대자동차 인디아의 자동차 라인업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 인디아의 자동차 라인업
인도 자동차 시장 양대 산맥인 마루티 스즈키 인디아와 현대자동차 인디아의 5월 승용차 판매량이 동반 감소했다. 이는 특히 소형차 부문의 지속적인 침체를 보여주는 신호로,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쳐 우려를 키우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이라는 새로운 공급망 불안까지 겹치면서 인도 자동차 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마루티 스즈키는 2025년 5월 인도 시장 판매량이 14만8858대를 기록, 전년 동기(15만7184대) 대비 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2위 현대자동차 인디아는 더 큰 타격을 입었다. 2024년 5월 4만9151대에서 4만3861대로 11%의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차 측은 이번 하락이 첸나이 공장의 일주일간 계획된 격년 유지보수 중단으로 인해 일부 모델의 차량 가용성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판매량 감소가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마루티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이라는 또 다른 시급한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광물은 전기 및 하이브리드 차량용 자석 제조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 필수 소재다. 지난 4월, 중국은 7개 핵심 희토류의 수출을 위해 특별 허가를 의무화하고 최종 사용 신고서를 상세히 요구하기 시작했다.

희토류 제한 조치 영향에 대한 질문에 마루티 기업 업무 담당 수석 이사 라훌 바르티는 즉각적인 중단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상당히 업계의 입장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이는 제한이 아니라 최종 사용을 보증하는 것이다. 신청서에 대한 답변을 받기 전까지는 아무 말도 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대체 소싱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더 큰 질문"이라며 추가 논의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마루티는 주요 우려 사항으로 소형차 부문의 지속적인 감소를 지목했다. 한때 2016 회계연도에 100만 대 이상을 기록했던 50만 루피(약 800만 원) 미만의 보급형 자동차 판매량은 2025 회계연도에 2만5402대로 급격히 줄었다. 이는 현재 마루티 전체 포트폴리오의 30% 미만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마루티 스즈키의 마케팅 및 영업 담당 수석 임원 파르토 배너지는 규제 비용 상승으로 차량 가격이 오르면서 이륜차에서 자동차로 업그레이드하려는 첫 구매자들에게 부담을 줬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부는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어떻게 소형차 시장을 성장시킬 수 있는지 이해해야 한다"며 수요를 되살리기 위한 인센티브를 촉구했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모빌리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