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사가 2025년 5월 한 달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 대수는 총 77만9311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완만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내수 시장은 다소 주춤했으나 수출 회복세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 현대차, 글로벌 판매 35만 대…국내는 감소세 지속
현대자동차는 5월 한 달간 국내 5만8966대, 해외 29만2208대 등 총 35만117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한 수치다.
국내에선 세단과 RV 부문 모두 하락세를 보이며 5.2% 감소했다. 아반떼(6438대), 그랜저(4597대), 쏘나타(4134대) 등 세단은 총 1만5923대가 판매됐고, 팰리세이드(7682대), 싼타페(4969대) 등을 포함한 RV는 총 2만3232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9517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0.9% 줄었으나, 전월 대비로는 소폭 증가하며 회복 기조를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과 차세대 차량 투입을 통해 반전을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기아, 전년 대비 1.7% 증가…스포티지 4만8091대 최다 판매
기아는 5월 한 달간 글로벌 시장에서 26만9148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4만5003대로 2.4% 감소했으나, 해외 판매는 22만3817대로 2.6% 증가하며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4만8091대로 글로벌 최다 판매 모델이었으며, 셀토스(2만6017대), 쏘렌토(2만1889대) 등이 뒤를 이었다. 기아는 EV4, 타스만, PV5 등 전기차 및 친환경차 라인업 확장을 통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 GM 한국사업장, 5만 대 돌파…트랙스 크로스오버 호조
GM 한국사업장은 5월 한 달간 총 5만29대를 판매하며 작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5만 대 고지를 넘었다. 수출은 4만8621대, 내수는 1408대를 기록했다.
수출 실적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3만2232대)와 트레일블레이저(1만6389대)가 주도했다. 내수시장에서도 트랙스가 1122대를 판매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GM은 6월 한 달간 다양한 금융 프로그램과 현금 지원을 포함한 프로모션을 통해 내수 회복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중심으로 전년比 47.6% 증가
르노코리아는 5월 총 9860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4202대, 수출은 5658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1%, 18.4% 증가하며 전체 판매량이 47.6% 급증했다.
특히, 그랑 콜레오스가 내수 3296대, 수출 1460대로 전체 실적의 중추 역할을 했다. 하이브리드 E-Tech 모델의 비중은 전체 그랑 콜레오스 내수 판매의 87%를 차지했다. 아르카나는 내수 461대, 수출 4198대를 기록했다.
■ KGM, 두 달 만에 9000대 회복…수출 34.2% 급증
KG 모빌리티(KGM)는 5월 한 달간 내수 3560대, 수출 5540대 등 총 9100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 1.9%,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한 수치다.
무쏘 EV 등 신모델의 내수 호조와 함께, 호주, 헝가리, 튀르키예 등에서의 수출 증가가 성과를 이끌었다. 특히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시장에서의 새로운 론칭과 협력 확대가 향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