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단위의 차량만으로 모든 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키기란 쉽지 않다. 최근에는 세컨카를 두는 것이 단순히 사치스러운 선택이 아닌, 오히려 합리적이고 현명한 선택으로 떠오르고 있다. 첫 번째 차량을 가족 전체의 편의를 중심으로 선택했다면, 두 번째 차량은 유지비, 활용성, 개인의 취미와 용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일상에서 가족 단위의 차량만으로 모든 필요를 충족시키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출퇴근, 도심 내 간편한 이동, 혼자만의 여유로운 드라이브 등, 가족과 함께하는 차량으로는 불필요한 비용과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 반면, 세컨카로 활용도가 높은 소형차 또는 경제적인 차종을 선택하면 결과적으로 더 효율적인 소비가 가능해진다. 가족의 첫 차량이 대형 SUV나 미니밴이라면 도심 속 작은 주차 공간과 복잡한 교통 환경에서 비효율적인 부분이 많다. 이런 경우 크기가 작고 유지비가 저렴한 세컨카를 갖추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최고의 세컨카를 단 한 대만 선정해야 한다면, 단연 ‘소형 전기차’가 가장 뛰어난 선택이다.
우선, 소형 전기차는 유지비 측면에서 가장 경제적이다. 전기차 특성상 내연기관 차량 대비 연료비가 현저히 낮아 출퇴근이나 도심 주행 등 일상적인 용도로 사용할 때 유지 비용 부담이 적다. 여기에 각종 세제 혜택과 정부 보조금 지원도 더해지면서, 초기 구입비용도 합리적으로 낮출 수 있다.
작은 차체 크기로 인해 도심 내 주차가 간편하고, 좁은 골목길 주행이나 복잡한 도로에서도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다. 최근 충전 인프라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사용자의 충전 스트레스도 크게 감소한 게 유효하기도 하다. 굳이 한 모델을 특정한다면,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이 될 수 있겠다. 기존에는 르노 조에가 있었지만 단종된 만큼 이 세그먼트에서는 대항마가 없는 상태다.
소형 전기차의 또 다른 강점은 바로 환경적 책임이다. 가정에서 두 번째 차량으로 전기차를 선택하는 것은 단순히 경제적 효율성을 넘어 환경 보호에 기여한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는 더욱 현명한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 이미 유럽에서는 이런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형 전기차에도 최신의 안전 및 편의 사양이 풍부하게 탑재되어 있어 세컨카라고 해서 결코 부족하지 않다. 오히려 스마트한 주행 보조 기능과 쾌적한 운전 환경 덕분에 일상적인 출퇴근이나 도심 주행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가족을 위한 첫 번째 차량은 생활과 편의를 중심으로 선택하지만, 두 번째 차량은 효율성과 활용도 중심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형 전기차는 경제성, 환경성, 편의성 등 모든 측면에서 세컨카의 본질을 가장 잘 구현하는 차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