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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신뢰 무너진 자동차 시장, 그리고 소비자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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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신뢰 무너진 자동차 시장, 그리고 소비자의 눈물

기사입력 : 2024-03-08 10:53 (최종수정 2024-03-0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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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세계 시장 판매 1위에다 개별 소매 가격도 비싼 명품 탄산수 페리에가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식약처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스타벅스나 마트 등 대부분 기업은 판매를 중단했다.

소비자 기만의 이슈는 산업계 전반의 일이며 어제 오늘 일도 아니다. 자동차에서는 디젤 게이트가 대표적이다. 2015년 당시에도 차량 운행상 안전에 문제는 없다고 했다. 사실이다. 하지만, 문제는 배신감이다. BMW ‘불차’도 그랬고, 최근에는 글로벌 자동차 판매 1위인 토요타가 짝퉁 자동차를 만들어내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복잡한 의문이 생긴다. 샤넬, 에르메스 등 패션 명품에 신뢰가 떨어지는 날에는 어떻게 될까? 그때도 매장 앞에 고객들을 세워둘 수 있을까? 지금의 명품이 진짜 명품일까? 명품이라고 다 좋은 걸까? 이런 일이 있어도 오픈런 하는 사람이 있을까? 있을 거 같다. 우리는 잘 잊는다. 지금 이 시대 소비는 너무 감성적이다. 논리는 필요하지 않다. 소셜 네트워크 속 맹목적 팔로워가 된 거 같다는 생각이다.

최근 자동차 소비를 보면 빈익빈 부익부를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싼차(포터와 봉고 1톤 트럭이 매년 판매 1위를 하고 있고 경차는 중고차 시장에서 감가 없는 최고 인기를 끌고 있다), 비싼차(포르쉐 등을 구매한 드림컴트루 고객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와는 달리 중간급 차종이 확연하게 줄었다.

파는 사람도 하차감에 집중한다는 뜻이다. 다양성이 줄어든다. 환경 문제와 전동화 전환은 핑계에 불과하다. 서민에게 전기차는 아직 부담인데, 최고급 가죽에 크롬 등이 잔뜩 붙은 전기차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벤츠는 지난해 전기차 개발 비용을 전년보다 60%나 늘렸다. 이로 인해 전기차 부문은 전년보다 21%나 성장했다. 국내에서는 EQ 브랜드 판매량이 1만대에 육박했다. 근데 올해 보조금 개편안을 본다면 그걸 정부가 잘 모르는 눈치다.


육동윤 글로벌모터즈 기자 ydy332@g-enews.com 육동윤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