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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8월 실적 소폭 상승..65만3811대 판매,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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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8월 실적 소폭 상승..65만3811대 판매, 0.3%↑

현대차·기아 수출 고공행진 주춤, 내수 판매는 감소하고 수출 정체
트랙스 미국 인기에 한국지엠 실적 돋보여, 출시 당월보다는 감소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3-09-04 08:05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사진=한국지엠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사진=한국지엠
하반기 경제성장 예측이 불발되면서 다양한 산업군에서 실적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 시장도 성장률이 둔화된 양상이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는 내수와 해외판매·수출 판매에서 65만3811대를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1983대 차로 0.3% 증가에 불과하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 판매된 61만5186대와 비교했을 때는 6.2% 큰 폭으로 증가해 나름 괜찮은 실적을 기록한 셈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완전 변경 모델인 디 올 뉴 싼타페 출시로 업계 이목을 이끌어 내수에서 큰 증가폭이 있었지만, 해외시장 판매는 다소 주춤했다. 기아 역시 부분 변경 뉴 쏘렌토를 출시하며 관심을 끌었지만, 올해 상반기 성장폭을 유지하지는 못했다.

한국지엠과 KG모빌리티, 그리고 르노코리아 실적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중이다. 특히, 한국지엠은 늘어나는 수출 물량 생산에 여념이 없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 효과를 여전히 보고 있으며, 르노코리아는 전월대비 실적과 내수 판매을 끌어 올리며 실적을 회복해 나가고 있다.

우선,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34만7377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2% 실적 증가치를 보였다. 내수 판매는 12.9%가 크게 증가했으나 여느 때와는 달리 해외 판매에서 1.5% 상승에 그쳤다.

내수 판매 증가는 지난달 디 올 뉴 싼타페의 출시가 브랜드 실적 반등에 소폭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판매는 5만5555대를 기록했는데, 이중 세단은 그랜저 8820대, 쏘나타 3001대, 아반떼 4758대 등 총 1만6979대가 판매됐고 RV는 팰리세이드 3752대, 싼타페 2775대, ㅌ싼 2976대, 캐스퍼 3804대 등 총 1만8260대 판매를 기록했다. 더불어 상용 모델인 포터는 597대, 스타리아는 2940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총 2209대로 총 1만1136대가 판매되며 실적에 큰 힘을 보탰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이 1054대, G80이 2923대, GV80이 1692대, GV70이 2927대 판매로 총 918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해 판매 최대화를 이루고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적극 대응하겠다”라며 “디 올 뉴 싼타페 등 뛰어난 상품성을 지닌 신차 출시, 아이오닉6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아이오닉5N 및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지난달 총 25만5481대를 판매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2.0%가 감소했고 전년과 비교하면 5.2%가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전월 대비 11%가 감소한 4만2225대 판매에 그쳤는데, 이 역시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4%가 증가한 수치다. 해외 판매는 21만2882대로 전월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5.8%가 증가했다. 지난달 판매가 높아 기저 효과로 보인다.

기아에서 차종별 실적은 이달에도 역시 스포티지가 1위를 차지했다. 스포티지는 4만1376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로 기록됐다. 2위 역시 마찬가지로 셀토스(3만1647대)가 차지했고 쏘렌토(2만1498대)가 뒤를 이었다. 특히, 쏘렌토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7176대)로 기록됐다.

기저 효과는 한국지엠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지난달 한국지엠은 글로벌 총 3만1716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74.2% 증가한 수치다. 비결은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출시의 수출 물량에 있다.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두 모델의 선적 물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수출 물량이 2만대를 넘어섰다. 다만, 출시 첫달인 7월 비해서는 소폭 줄어들어 11.8%가 감소한 1만9698대를 기록했다. 총 수출 판매는 전월 대비 22.3%가 감소했다.

트랙스 내수 판매도 전월에 비해 소폭 줄어들었다. 애초 7월에는 2807대를 판매했지만, 지난달에는 2129대에 그쳐 24% 감소를 기록했다.

KG모빌리티는 전월과 비교해 지난달 판매 실적 차이는 고작 25대에 불과하다. 내수 시장에서 4043대였던 7월 실적에서 3903대로 3.5%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수출 물량이 6805대에서 6920대로 1.7% 증가하며 상실분을 만회했다. 토레스 열풍이 불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내수 시장은 43.6%가 크게 감소했으며, 개척에 나섰던 수출 시장은 84.4% 성장으로 성공적이었다. 총 전체 실적으로 따진다면 지난해 동월 비교에서는 1.4%가 실적이 증가한 수치다. 수출에서 선전했던 국가는 호주, 헝가리, 스페인 등이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총 8414대를 판매했다. 내수에서는 1502대, 수출에서는 6912대를 기록했따. 전월 대비로는 내수가 11.9% 쪼그라들었으며, 수출이 120.8%가 크게 증가했다. 7월에 컨테이너선으로 선적하던 물량에 여러 가지 차질을 빚으며 줄어들었던 물량을 회복한게 유효했다. 전년 동월 대비 판매로는 내수에서 62%가 감소했고 수출에서도 27.6%가 감소했다. 결국,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서기에는 역부족이다. 업계에서는 신차 부재에 따른 르노코리아의 실적 부진이 내년 오로라 프로젝트가 현실화되는 시점까지로 보고 있다. 그동안 XM3의 수출 물량 확보에 전념해야 한다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육동윤 글로벌모터즈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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