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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모터 3개 달린 브랜드 첫 전기차 데뷔

기사입력 : 2022-10-0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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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신형 그란투리스모 순수전기차 버전 폴고레 사진=마세라티
마세라티 신형 그란투리스모 순수전기차 버전 폴고레 사진=마세라티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가 짧은 공백 후에 돌아왔다. 이번에는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 신형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를 포함했다. 폴고레(Folgore)는 마세라티에서는 전기차 버전을 일컫는다.

마세라티는 이번 모델 체인지에서 세 가지 버전을 내놨다. 내연기관 엔진, V6 파워를 유지한 모데나(Modena)와 트로페오(Trofeo), 그리고 순수전기 동력을 갖는 폴고레 모델이다.

폴고레는 3개의 전기 모터와 배터리 팩을 집어넣었다. 라인업에서는 가장 강력한 모델이 된다.

그란투리스모는 고급스러운 4인승 실내 구조와 함께 현대적인 스타일링 큐, 외관의 섹시한 비율이 결합해 진일보한 스타일링을 보여준다.

마세라티는 이미 그란투리스모의 내연기관과 EV 버전 두 가지 형태를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위장막 없이 모든 버전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형 그란투리스모는 이전 세대 모델과 디자인을 공유하지만, 차체 패널은 공유하지 않는다. 이번 모델은 차체가 조금 더 커졌다. 길이는 4959mm, 너비는 1957mm, 높이는 1353mm, 그리고 휠베이스는 2929mm이다. 여기서 트로페오 모델은 4966mm로 모데나와 폴고레보다 살짝 더 길다.

신형 그란투리스모는 MC20 슈퍼카에 도입된 것과 같은 긴 후드, 콤팩트한 실내, 낮은 지상고를 갖추고 있으며 수직 지향 헤드라이트를 채택했다. 통풍구가 통합된 길어진 클램셸 보닛, 트라이던트 엠블럼이 있는 낮은 노즈는 전작(2007~2019년)의 진화형처럼 보이지만 차체는 이전보다 더 조형화됐다.

디자이너들은 벨트라인과 전체 높이를 꽤 낮게 유지하면서도, 전통적인 그랜드 투어러 비율을 위해 앞바퀴와 도어 사이의 거리를 늘렸다. MC20과 그레칼에서 영감을 받은 펜더 장착형 헤드라이트, 볼륨감을 키운 리어 펜더, 슬림한 수평 배열의 LED 테일라이트 등이 변화한 부분이다.

마세라티 신형 그란투리스모 모델, 위 트로페오 버전 아래 모데나 버전 사진=마세라티
마세라티 신형 그란투리스모 모델, 위 트로페오 버전 아래 모데나 버전 사진=마세라티

세 모델 간의 스타일 차이는 미묘 하지만 눈에 띈다. 폴고레에서는 프런트 범퍼의 흡입구가 작은 반면, 모데나는 그릴 패턴이 다르다. 트로페오는 어두운 마감의 프론트 에이프런을 가지고 있으며, 흡입구 트림을 더욱 스포티하게 하게 처리했다. 알로이 휠로도 차별화된다. 사이즈는 전면 20인치, 후면 21인치이다. 가장 눈에 띄는 휠 디자인은 EV에 속하며, 세 개의 메인 스포크와 향상된 공기역학적 효율을 자랑한다.

폴고레의 뒤편에는 테일파이프가 없다. 배출가스 제로 특성을 드러냈다. 내연기관을 탑재한 두 모델은 모두 쿼드 테일파이프가 적용됐다. 전면과 비슷하게 모데나의 후면 에이프런은 트로페오보다 약간 더 은은한 느낌을 준다. 트로페오보다 눈에 띄는 디퓨저와 더욱 공격적인 입구, 탄소 섬유로 만든 립 스포일러가 특징이다.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는 알루미늄, 마그네슘, 그리고 강철로 만들어진 새로운 경량 구조를 채택했다. 세 차종 모두 앞쪽 스티어링 액슬에 "세미-버추얼" 더블 위시본을 적용했다. 뒤쪽은 멀티링크를 달았다. 전자 제어 에어 스프링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내연기관 모델은 마세라티의 트윈 터보 3.0ℓ V6 네튜노(Nettuno) 엔진이 탑재됐다. 그란투리스모에서 V6는 MC20의 전용 드라이 섬프가 아닌 습식 섬프가 함께 제공된다. 실린더 비활성화 기술이 적용되어 효율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동력은 ZF사의 8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리어 액슬로 전달된다. 운전자는 컴포트, GT, 스포츠, 코르사, ESC-Off의 5가지 주행 모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엔트리 레벨인 그란투리스모 모데나는 최고출력 490마력(hp), 61.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이전 세대인 MC스트라데일의 성능보다 더 강력하다. 제로백은 3.9초를 끊으며 최고속도는 302km/h에 달한다.

성능에 중점을 둔 그란투리스모 트로페오는 최고출력 550마력, 최대토크 66.1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여기에 전자식 자체 잠금 디퍼렌셜이 적용된 것이 특징입니다. 다른 마세라티 라인업과 비교해보면 그레칼레 트로페오 SUV의 523마력보다 강력하지만 MC20 슈퍼카의 621마력에는 미치지 못한다. 트로페오의 제로백은 3.2초, 최고속도는 320km/h에 달한다.

순수전기차인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는 마세라티에서 내놓은 가장 강력한 양산 모델이다. 최고출력은 751마력, 최대토크는 137.4kg·m를 발휘한다. 800V 출력 구조는 각각 402마력의 힘을 생산하는 3개의 영구 자석 전기 모터가 맡는다. 에너지는 포뮬러 E의 기술을 사용한 T-본 모양의 92.5kWh 배터리에서 제공된다. 동력은 토크 벡터링의 도움을 받아 네 개의 휠 모두에 전달된다. 폴고레는 맥스 레인지라는 추가 주행모드도 갖췄다.

폴고레는 강력한 출력으로 그란투리스모 라인업에서 가장 빠르다. 제로백은 2.7초, 정지상태에서 시속 200km까지 도달하는 데는 8.8초가 소요된다. 최고속도는 320km/h에 제한돼 있다.

EV의 무게는 2260kg으로 내연기관 엔진 모델의 무게 1795kg보다 무겁다. 무게 밸런스 측면에서 볼 때, 폴고레는 배터리 배치 덕분에 차축 간 비율이 50:50으로 완벽하다. 반면, 모데나와 트로페오는 V6의 전면 질량으로 인해 52:48, 앞쪽이 약간 더 무겁다.

마세라티는 내부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까다로운 지붕 디자인 덕분에 성인 4명이 탑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란투리스모는 완전히 디지털화된 콕핏을 가진다. 12.2인치 디지털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 헤드업 디스플레이,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 그리고 센터 콘솔에 마련된 또 다른 8.8인치 터치스크린 모니터가 있다. 추가 모니터를 통해서는 온도조절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대시보드의 시그니처 시계는 디지털 형태로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사용자는 업데이트된 MAS(Maserati Intelligent Assistant)를 사용하여 터치, 제스처 및 음성 명령을 통해 인포테인먼트와 상호 작용할 수 있다.

마세라티는 럭셔리 제품군에 걸맞은 소너스 파버 제작 1195와트 19-스피커 시스템을 채택했으며, ADAS가 부족하지 않도록 레벨 2 수준의 기능도 제공한다.

마세라티는 새로운 그란투리스모 레인지 가격을 밝히지 않았다. 2023년 2분기에는 내연기관 동력 모델을 시작으로 폴고레까지 배송이 예약돼 있다. 마세라티는 내년에도 소프트톱 그랜 카브리오를 공개해 모델의 스타일 버전을 확대할 예정이다.


육동윤 글로벌모터즈 기자 ydy332@g-enews.com 육동윤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