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과 반도체 대란이 전 세계 자동차시장을 뒤흔들고 있지만 전 세계 슈퍼카 인기는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억눌린 소비를 한꺼번에 하는 '보상소비'와 '베블린 효과'가 자동차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상소비는 코로나19 이후 잠재된 소비심리가 폭발해 소비로 이어지는 것을 말하며 베블린 효과는 남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심리로 명품만을 소비하는 추세를 뜻한다.
특히 럭셔리 스포츠카 성장이 매섭다.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와 이탈리아 스포츠카 브랜드 람보르기니가 그 주인공이다.
◇전 세계에 부는 포르쉐 '열풍'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포르쉐가 전 세계 부자들 지갑을 하나둘 열고 있다.포르쉐는 코로나19 창궐에도 올 상반기 완성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한 15만3656대로 나타났다.
고성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이엔은 올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4만4050대를 기록했으며 마칸도 27% 증가한 4만3618대 판매됐다.
같은 기간 포르쉐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 타이칸도 1만9822대 팔려 지난해 연간 판매량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포르쉐 주력 스포츠카 모델 '911'의 판매 기록 2만611대(전년 대비 22% 증가)와 같은 판매 실적이다.
이밖에 스포츠카 718 박스터, 718 카이맨 등 두 모델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만1922대, 고성능 세단 파나메라는 6% 증가한 1만3633대다.
데틀레브 본 플라텐(Detlev von Platen) 포르쉐 영업·마케팅 이사회 위원은 “전 세계 시장에서 포르쉐 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전동화 모델 판매 비율 역시 높아지고 있다”라며 “이는 포르쉐의 성공적인 제품 전략을 입증하는 단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