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윤은 세출에게 버스를 타고 자신이 운영하는 자선 식당으로 출근하라고 한다. 다음날 세출이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장면. 시내버스는 옆 차선을 달리던 승용차의 난폭 운전으로 목표대교에서 추락하게 되는데, 추락 직전 버스가 난간에 걸려 있는 장면을 카메라가 수초간 잡는다. 현대차 엠블럼과 함께.
극중 폭스바겐 엠블럼도 잠깐 등장한다. 형사들과 조폭들이 세출을 돕는 변호사 소연을 납치한 광출 일당을 잡으러 군산으로 가는 장면이다. 스타렉스와 카니발 사이에 폭스바겐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가 끼어 있는 것이다. 카메라는 폭스바겐 엠블럼을 노출한다.
극은 김래원 씨 표답게 해피엔딩이다.
세출이 목포의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고, 강소연 변호사(원진아)와 행복한 연인으로 발전하면서 엔딩크레딧이 올라간다.
[정수남 기자의 英車記 英車] ‘롱 리브 더 킹’…왕의 귀환 ‘현대차·벤츠’ 격돌
이미지 확대보기목포대교에서 버스가 추락하는 사고에서도 카메라는 현대차 엠블럼을 스크린에 가득 채운다.
이외에도 벤츠는 지난주 개봉한 영화에서 물량 공세를 펼쳤다.
1972년 제 20회 독일 뮌헨 하계올림픽 농구 결승전을 다룬 ‘쓰리세컨즈(감독 안톤 메게르디체브)’에서도 벤츠 세단이 등장한다.
당시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연방(소련) 국가대표팀이 뮌헨에 도착한다. 이중 팀의 주전인 알렉산더 벨로프(이반 코레스니코프)는 해외로 이적하기 위해 현지 관계자와 만나 차로 이동한다. 카메라는 보닛과 차량 뒤에 자리한 삼각별 엠블럼을 관객에게 서너차례 보여준다.
결승전에서 미국 농구팀은 비신사적인 행위를 일삼지만, 마지막 3초를 남겨두고 소련 국가대표팀의 극적인 골로 51대 50으로 패배한다.
[정수남 기자의 英車記 英車] ‘롱 리브 더 킹’…왕의 귀환 ‘현대차·벤츠’ 격돌
이미지 확대보기쓰레세컨즈에서도 벤츠가 등장한다. 벤츠 S 350 블루텍. 사진=벤츠 코리아
‘존 윅 3: 파라벨룸(감독 채드 스타헬스키)’에서도 벤츠가 나온다.
큰 의미 없는 시나리오에 잔인한 폭력물인 영화에서 존 윅(키아누 리브스)은 규정을 어긴 죄로 국제암살자연맹에서 파문 조치가 내려진다. 연맹 소속의 조직원들은 존 윅을 죽이기 위해 혈안이 된다.
극중 뉴욕 콘티넨탈 호텔을 운영하는 연맹의 중간 보스 윈스턴(이안 맥쉐인)이 극 초반 차에서 내려 호텔로 들어간다. 카메라는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을 형상화 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보닛의 환희의 여신상 엠블럼을 잡는다. 롤스로이스이다.
극 중반 등장하는 연맹의 심판관(아시아 케이트 딜런)도 호텔 앞에서 내린다. 역시 카메라는 엠블럼을 포착한다. 삼각별이다. 극중 벤츠 엠블럼은 두어 번 더 스크린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