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감은 스토닉의 백미다. 주행감이 다른 경쟁차보다 훨씬 좋다는 느낌을 가졌다. 정확히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가속감도 코너링도 출발할 때 부드럽게 치고 나가는 느낌도 좋았다. 스토닉은 다양한 주행모드를 제공하는 요즘 차들과 달리 모든 성능은 발끝에서 결정된다. 스포츠 모드가 없었지만 섭섭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6.7km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연비도 그 이상도 가능하다. 고속 주행의 경우 평균연비가 리터당 20km는 충분히 넘어선다. 기름값을 절약해 외식 한번 더 할 수준이다.
디젤 차량이란 점을 충분히 고려했을 때 떨림과 소음은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다. 노면소음부터 시속 100km이상 되기 전까지는 거의 풍절음도 들리지 않는다. 다만 시속 100km 이상의 고속 구간에서 다소 소음이 올라오지만 충분히 장거리 운전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승차감은 조금 딱딱한 느낌이 들었다. 코너링 때도 몸에 큰 쏠림 없이 편안히 돌아간다.
스토닉의 브레이크는 잽싸게 잡아준다. 고성능 차량이 아니고 소형SUV기 때문에 원하는 거리에서 제동은 어렵지 않다.
뭐든지 기대가 높다면 큰 아쉬움이 생기겠지만 스토닉은 반대였다. 기대하지 않고 시승해 사람을 깜짝 놀라게 만든 느낌이다.
앞으로 기아차는 더 공격적으로 스토닉을 홍보하면 어떠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토닉은 현대차의 소형 SUV코나에 절대 뒤지지 않고 성능과 디자인 그리고 가성비에서 최고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1875만원부터 시작하는 스토닉은 높은 연비에 담백한 주행으로 승부수를 띄워도 소형 SUV 시장에서 충분한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소형 SUV를 두고 경쟁차가 꽤 많다보니 소비자들은 혼란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선택의 폭이 넓어 또한 행복한 고민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