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 재택근무 1년…직원들 "업무 효율 높아졌어요"
  재택근무 시행 1년을 맞은 현대모비스 직원들이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자동차 부품업체 현대모비스가 임직원 108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6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4명 꼴로 '매우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반면 '매우 비효율적'이라는 응답은 2%에 그쳤다.
현대모비스 직원들은 업무 효율이 높아지는 이유로 출퇴근에 쓰는 시간과 비용이 줄어든 점(57%)을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이어 방해 없이 일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다는 응답이 29%를 차지했다.
불필요한 회의 참석이 줄어서, 갑자기 주어지는 업무 지시가 줄어서 업무 효율이 개선됐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대모비스는 재택근무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데 따른 임직원 가족 반응도 물었다. 응답자 81%는 긍정적이라고 답했으며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져서'라는 응답이 41%로 다수였다.
근무 중 '딴 짓'에 대한 생각도 물었다. 응답자 가운데 54%는 '커피 한 잔 마시는 정도는 괜찮다', 45%는 '할 일만 다 하면 딴 짓을 얼마나 하든 상관 없다'라고 답했다.
근무 장소는 '집중해 일할 수 있는 공간과 인프라만 있다면 어디든 상관 없다'라는 답변이 70%로 가장 많았다.
근무시간이나 장소에 고집하기보다는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 업무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을 보여준 결과라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무직 재택근무를 도입했다. 당시 제조업에 기반을 둔 대기업 가운데 선례를 찾기 힘든 조치여서 주목을 받았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직원들이 공간 제약에서 벗어나 업무에 더욱 집중하도록 거점 오피스를 구축하는 등 재택근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성상영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sang@g-enews.com